`진짜 사나이` 하사 성희롱 논란.. "누나인 나도 언짢았다"

  • 등록 2015-09-07 오전 8:56:11

    수정 2015-09-07 오전 10:58:52

사진=MBC ‘일밤-진짜 사나이’ 방송 캡처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MBC ‘일밤-진짜 사나이’(이하 ‘진짜사나이’)가 지난 방송 이후 성희롱 논란으로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했다.

6일 ‘진짜 사나이’의 여군특집 3기에서는 한채아, 신소율, 전미라, 김현숙, 제시, CLC 유진, 유선, 박규리, 한그루 등 10명이 부사관학교에 입소해 제식훈련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선 지난 여군특집에서 그룹 걸스데이 혜리의 애교를 보고 환한 미소를 지어 눈길을 끈 곽지수 하사가 다시 등장했다.

그가 나오자 출연자 가운데 김현숙은 “내가 관찰 잘한다고 하지 않았냐. 외형적으로도 너무 훤칠하니 좋았고, 엉덩이가 화나 있었다”고 말했고, 사유리도 “엉덩이가 내 머리보다 위에 있었다. 엉덩이밖에 안 보였다”고 말했다.

이는 ‘그녀들의 은밀한(?) 토크’라는 이름으로 전파를 탔다. 제작진도 불을 연상케 하는 붉은 CG 처리로 곽 하사의 엉덩이 부분을 부각시켰다.

이에 많은 시청자들은 ‘진짜 사나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방송이 곽 하사의 엉덩이에 집중한 것에 대해 불편하고 불쾌하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또 7일 오전 ‘진짜 사나이’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자신을 곽지수 하사의 누나라고 밝힌 이의 글도 올라왔다.

그는 “진짜 사나이 1기부터 오늘까지 방송 잘 봤다”라며, “가족으로서 공중파 방송에서 동생을 볼 수 있어 감회가 새로웠고 나라를 위해 군복무 중인 동생이 자랑스럽지만, 오늘은 MBC에 실망스러웠다”라고 전했다.

이어 “아무리 예능 방송이지만 출연자들의 발언으로 인해 군간부의 사기저하 또한 성적인 문제를 일으켜 시청자로써 불쾌하게 한 점에 대해서 사과가 필요하다고 느꼈다”라며, “가족들과 방송 보는 내내 기분이 언짢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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