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쩐의 유입]韓콘텐츠의 '머니 프롬 차이나' 비관론③

  • 등록 2015-09-22 오전 8:34:18

    수정 2015-09-22 오전 9:16:46

별에서 온 그대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알게 모르게 한국 콘텐츠에 유입되는 중국 시장의 큰 손은 경계해야 할 대상이기도 하다. ‘메이드 바이 코리아, 머니 프롬 차이나(Made by Korea, Money from China)’의 양면, 그 부정적인 측면을 들여다봤다.

자금확보가 시장확보로 직결되는 분위기와 상반된 논리다. 자금확보를 시작으로 돈에 휘둘리고 끝나는 ‘쩐의 전쟁’이 되는 상황에 대한 우려다. 최근 1년 사이 한국 제작진의 중국행(行)이 두드러지면서 이 같은 위기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해 ‘별에서 온 그대’를 연출한 장태유 PD는 드라마의 엄청난 인기로 중국 러브콜을 받았다. 현재 SBS는 장 PD를 휴직상태로 뒀다. 장 PD는 곽부성을 주연으로 한 ‘청춘합협인’ 감독을 맡아 중국 영화 시장 데뷔를 앞두고 있다. ‘닥터 이방인’을 만든 진혁 SBS PD도 중국 드라마 ‘남인방 친구’를 찍었다. ‘신사의 품격’을 연출한 신우철 SBS PD도 마찬가지 행보를 걸었다. 진혁 감독을 제외하고는 호기롭게 중국으로 행보를 넓힌 스타 PD들의 성과를 확인하지 못했다.

한 외주제작사의 제작 프로듀서는 “중국 시장이 한국 콘텐츠를 대하는 모습은 극과 극이다”며 “심의 수준을 높여 한국에서 완성된 온전된 콘텐츠엔 벽을 높이고 있지만 중국 콘텐츠를 위한 한국 소프트웨어의 유입엔 적극적이다”고 전했다. “중국 자본으로, 중국 환경에서 만들어지는 콘텐츠로 결국 한국의 인력과 노하우를 ‘공짜’로 가져가는 셈”이라며 “이런 분위기에 휘둘리지 않도록 한국 제작진의 체계적인 중국 진출 계획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중국은 한국 콘텐츠를 무단으로 가져다 쓰는 ‘막무가내 제작 방식’으로 골머리를 썩게 한 시장이기도 하다. MBC ‘무한도전’은 잘 알려진 경우지만 케이블채널 tvN, 종합편성채널 JTBC 등 다수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채널은 더욱 마음고생이 심하다. 근절을 위해 양국 제작진이 뜻을 모았다는 점은 고무적이지만 중국 시장이 워낙 넓고 인구가 많아 제대로 해결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국 제작진이 돈만 보고 중국 시장을 좇는 일은 이런 상황을 악화시키는 꼴이 된다는 지적이다.

올해 상반기부터 중국과의 공동제작 시스템에 뛰어든 JTBC 측은 “‘히든싱어’, ‘비정상회담’, ‘학교 다녀오겠습니다’까지 연이어 중국 포맷 수출을 성사시켰고 현지에서 리메이크 기획과 제작에 직접 임하고 있다”며 “사실상 규제를 강화한 중국 시장이 먼저 콘텐츠의 좋은 취지를 읽고 접근하는 경우는 이례적이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충분한 조사와 연구를 거듭해 준비하는 자세를 마련하는 일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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