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마프' 나문희·'오해영' 김미경, 안방 울리는 두 엄마

  • 등록 2016-05-29 오전 10:01:55

    수정 2016-05-29 오전 10:21:49

‘디마프’, ‘또 오해영’ 방송화면 캡처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배우 나문희와 김미경이 애틋한 모정으로 안방극장을 울리고 있다.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금토미니시리즈 ‘디어 마이 프렌즈’(연출 홍종찬·극본 노희경) 6회에서 문정아(나문희 분)는 딸 순영(염혜란 분)이 그동안 사위에게 폭행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날 정아는 딸의 아픔을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정아는 입양한 딸 순영을 서운하게 했던 일들만 떠올렸다. 순영과 대화 끝에 정아는 참았던 슬픔을 쏟아내듯 오열했다. 어머니도 누군가의 딸이듯, 노모를 하늘로 떠나보내는 딸 정아의 모습은 마지막까지 시청자를 펑펑 울렸다.

나문희는 남편 석균 역의 신구와 함께 특별한 대사 없이도 깊은 감정과 여운을 담아내 눈길을 끌었다. 이 시대 부모의 모습을 애달프게 그려낸 연기가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반응이다.

김미경은 tvN 월화미니시리즈 ‘또 오해영’(연출 송현욱·극본 박해영)에서 ‘딸 가진 엄마’의 마음을 보여주고 있다. 황덕이는 다혈질에 거친 인물이지만, 딸 오해영(서현진 분)의 든든한 지원군이다. 결혼 전날 파혼한 딸을 집에서 내쫓지만, 해영을 험담하는 정숙(이혜은 분)의 머리채를 잡거나 이웃집 총각 도경(에릭 분)과 밀어주고자 삽겹살 파티를 하는 등 딸을 위한 일이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다.

지난 24일 방송된 8회에서는 애끓는 모정을 보여줬다. 덕이는 해영이 파혼한 진짜 이유를 알게 된 것. 남편 경수(이한위 분) 앞에서 스스로 가슴을 내리치며 눈물을 삼키던 모습은 안타까움을 극대화시켰다. 그 동안 속사정도 모른 채 딸을 타박했던 자신에 대한 원망이기도 했다. 결국 해영과 함께 노래방을 찾아 함께 울고 열창하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딸 해영을 사랑으로 감싸는 덕이의 마음은 가족이라는 따뜻한 울타리였다. 김미경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빛났다는 평가다.

‘디어 마이 프렌즈’와 ‘또 오해영’이 호평 속에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두 엄마’ 나문희와 김미경의 활약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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