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준의 11홈런, 개인만의 목표 아닌 이유

  • 등록 2017-01-17 오전 6:01:11

    수정 2017-01-17 오전 6:01:11

이호준.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이호준(41.NC)은 화려했던 선수 생활에 비해선 상복이 없는 선수였다. 2004년 102개의 타점으로 타점왕에 오른 것이 유일한 개인 타이틀이다.

골든글러브와도 인연이 없었다. 그의 포지션인 1루와 지명타자는 스타 플레이어들의 경연장이나 다름 없었다. 언제나 그 보다 앞선 선수들이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는 그에게 남겨진 타이틀이 한 가지 있다. 마흔이 훌쩍 넘은 나이에 새삼 후배들과 개인 타이틀을 놓고 경쟁한다는 건 어려운 일. 대신 누적기록이라면 한국야구사에 이름을 남길 수 있는 기회가 남아 있다. 바로 우타자 역대 최다 홈런 기록이 그것이다.

이호준은 KBO리그 통산 21년을 뛰며 330개의 홈런을 쳤다. 우타자로서 최다 홈런을 친 장종훈(340개)에 10개 차이로 다가서 있다. 11개만 치면 새로운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올려 놓게 된다.

이호준은 “은퇴 마지막 시즌에 개인 목표를 가질 순 없다. 오로지 팀 우승을 위해 뛸 것”이라면서도 “다만 홈런 11개는 꼭 쳐보고 싶다. 그것이 팀과 나를 위해 모두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1홈런은 단순히 그를 최고의 자리에 올려놓을 수 있는 숫자가 아니다. NC가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꼭 필요한 숫자이기도 하다.

NC는 테임즈가 메이저리그로 유턴하며 공격력에 공백이 생겼다. 새 외국인 타자 스크럭스를 영입했지만 아직 어느 정도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여기에 나성범 또한 성장 단계에서 한 차례 고비를 맞고 있다. 이호준의 역할이 여전히 중요한 이유다.

성적과 함께 세대 교체를 선언한 NC다. 이전 보다는 이호준이 나설 수 있는 공간이 좁아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가 두자릿 수 홈런으로 후방 지원을 해준다면 팀은 앞으로 치고 나갈 수 있는 분명한 동력을 얻게 된다.

과연 이호준이 자신의 야구 인생 마지막 해에 두 마리 토끼 사냥에 성공할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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