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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글러브와도 인연이 없었다. 그의 포지션인 1루와 지명타자는 스타 플레이어들의 경연장이나 다름 없었다. 언제나 그 보다 앞선 선수들이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는 그에게 남겨진 타이틀이 한 가지 있다. 마흔이 훌쩍 넘은 나이에 새삼 후배들과 개인 타이틀을 놓고 경쟁한다는 건 어려운 일. 대신 누적기록이라면 한국야구사에 이름을 남길 수 있는 기회가 남아 있다. 바로 우타자 역대 최다 홈런 기록이 그것이다.
이호준은 KBO리그 통산 21년을 뛰며 330개의 홈런을 쳤다. 우타자로서 최다 홈런을 친 장종훈(340개)에 10개 차이로 다가서 있다. 11개만 치면 새로운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올려 놓게 된다.
11홈런은 단순히 그를 최고의 자리에 올려놓을 수 있는 숫자가 아니다. NC가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꼭 필요한 숫자이기도 하다.
NC는 테임즈가 메이저리그로 유턴하며 공격력에 공백이 생겼다. 새 외국인 타자 스크럭스를 영입했지만 아직 어느 정도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여기에 나성범 또한 성장 단계에서 한 차례 고비를 맞고 있다. 이호준의 역할이 여전히 중요한 이유다.
과연 이호준이 자신의 야구 인생 마지막 해에 두 마리 토끼 사냥에 성공할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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