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타’ 고경표, '눈빛 연기 장인'의 등장

  • 등록 2017-05-13 오전 9:22:01

    수정 2017-05-13 오전 9:22:01

사진=tvN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배우 고경표가 ‘시카고 타자기’에서 섬세한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12일 방송한 케이블채널 tvN 금토 미니시리즈 ‘시카고 타자기’ 9회에서는 유진오(고경표 분)가 한세주(유아인 분)와 본격적인 생활을 하며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또한, 유진오는 전생을 떠올리게 하는 키플레이어로서 활약, 독립 투사로 치열하게 살았던 1930년대 신율(고경표 분) 서휘영(유아인 분), 류수현(임수정 분) 세 사람의 인연의 퍼즐 조각을 맞춰 나갔다.

돋보인 것은 눈빛으로 다양한 감정을 전달한 고경표의 연기였다. 한세주와 전설(임수정 분)의 모습을 바라보던 유진오는 전생의 모습을 떠올렸다. 자리를 비운 카르페디엠의 가수를 대신해 마담(전미선 분)의 제안으로 류수현이 무대에 서게 됐다. 늘 남장으로 살아오던 류수현이 변신해 나온 모습을 바라보는 신율의 눈빛은 달콤했다. 단 한 장면으로 저릿한 로맨스의 감정이 전해졌다.

이 장면 외에도 고경표의 ‘눈빛 퍼레이드’는 계속됐다. 한세주가 자신의 부탁을 들어주도록 하기 위해 애틋함을 발산하더니 이내 돌변해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한세주를 바라보는 유진오의 눈빛에는 씁쓸함과 허탈함 등 복잡미묘한 감정이 담겨 있었다.

조선총독부가 사라진 광화문 앞에서 전설, 한세주와 사진을 찍으며 카메라를 바라보는 유진오의 눈빛은 기쁨과 더불어 애틋한 마음까지 표현했다. 한세주의 집에 홀로 앉아 다 같이 찍은 사진을 바라보는 유진오의 얼굴은 1930년대 신율이 못다 한 꿈을 이룬 듯 벅차 보이면서도 사진 속 자신이 없는 아쉬움을 동시에 느끼게 했다.

‘시카고 타자기’ 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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