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주말]반전이 드라마, 스릴러 만났을 때

영화 ‘아이 캔 스피크’, ‘인비저블 게스트’
  • 등록 2017-09-24 오전 6:00:00

    수정 2017-09-24 오전 6:00:00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장르의 촉매제 반전은, 스릴러를 만나 예상 못한 충격을 선사하고 드라마를 만나 예상 못한 감동을 일으킨다.

‘아이 캔 스피크’

민원 건수만 8000건, 구청의 ‘블랙리스트 1호’ 도깨비 할매 옥분과 오직 원칙과 절차가 답이라고 믿는 9급 공무원 민재, 결코 어울릴 것 같지 않았던 상극의 두 사람이 영어를 통해 운명적으로 엮이게 되면서 진심이 밝혀지는 이야기.

‘아이 캔 스피크’는 후자다. 까탈스러운 할머니의 영어 정복 분투에 웃다가 그 이면에 숨겨진 사연에 속절 없이 눈물 난다. 옥분의 극중 대사기도 한 “아이 캔 스피크”가 ‘영어’를 말할 수 있다에서, ‘진실’을 말할 수 있다로 치환되는 순간 감동은 배가 된다. 영화는 무거운 주제를 유쾌하게 그러면서 매끄럽게 풀어낸 것이 장점이다. 민재의 캐릭터 변화가 다소 어색한데 나문희의 연기와 스토리의 감동이 충분히 상쇄시킨다.

◇감독=김현석

◇등급=12세 이상 관람가

◇한줄평=알고 봐도 괜찮지만, 모르고 보면 더 재미있다

◇별점(★ 5개 만점)=★★★☆

‘인비저블 게스트’

연인 로라를 죽인 용의자로 지목된 아드리안이 3시간 안에 자신의 무죄를 밝히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진실을 알게 되는 이야기.

각각 상대의 능력과 신뢰를 시험하는 의뢰인과 변호인의 ‘밀당’이 흥미롭다. 스릴러나 추리물의 팬이라면 결말의 반전을 예측할 수 있을 듯. 반전 자체보다 상대의 허점을 파고들며 조각된 퍼즐을 맞추듯 진실에 다가서는 과정의 재미가 쏠쏠하다.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시네마 부문에 초청돼 화제를 모았고, 국내에서도 리메이크가 결정된 스페인 스릴러 영화다.

◇감독=오리올 파울로

◇등급=15세 이상 관람가

◇한줄평=결과보다 과정, 그래도 모르는 것을 추천

◇별점(★ 5개 만점)=★★★☆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 우승의 짜릿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