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주혁 사고현장, 이해하기 힘든 차량 전복… 상흔 참혹했다

  • 등록 2017-10-31 오전 6:00:00

    수정 2017-10-31 오전 6:00:00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참혹한 현장이었다. 그리고 이해하기 힘든 교통사고였다.

30일 오후 6시30분, 고 김주혁이 교통사고를 당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영동대로에 있는 한 아파트 앞은 마치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십여 명의 경찰들이 현장을 통제하는 가운데 서른 명이 넘는 취재진이 몰려들었다.

김주혁이 타던 벤츠 SUV차량은 본래의 형태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차량은 십여 개의 계단 밑에 있는 아파트 입구에 옆으로 뉘어 있었다. 정면 추돌을 한 듯 앞부분이 완전히 파손됐으며 보닛이 뜯겨나가 부서진 엔진이 모두 보였다. 천장은 절반가량이 찢겨 나갔으며 앞과 옆유리창은 모두 깨졌다. 특히 사고의 여파로 김주혁이 앉았던 운전석 쪽이 심각하게 망가져 있었음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운전대의 에어백이 터져 있었으나 운전자를 구하진 못했다.

차량 내부에는 고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물품들이 어지럽게 뒤엉켜 있었다. 뒷자리에 놓여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붉은색 골프백이 운전석 앞까지 튀어나와 있었다.

사고가 난 곳은 왕복 14차선의 대로변이다. 사고의 흔적은 현장에 고스란히 남았다. 현장에서 약 50미터 떨어진 대로변의 가로수가 쓰러져있어 사고 차량이 이곳을 지나갔음을 추정케 했다. 인도에는 타이어 스키드 마크가 두 줄로 선명했다. 화단에는 사고 차량에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검은색 범퍼 조각이 떨어져 있었다.

현장을 둘러본 행인들은 사고를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사고 지점은 오르막인데다 화단에 작은 가로수가 심어져 있었다. 약 50cm의 철제 구조물이 화단을 감싸고 있었던 것도 이유다. 일반적인 교통사고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

고 김주혁의 차량은 7시를 넘겨서야 겨우 정리됐다. 한 대의 레커 차량으로는 부족해 두 대를 동원했다. 여기에 성인 남성 대여섯 명이 달려들어 겨우 사고 차량을 계단 위로 끌어올렸다.

김주혁은 이날 오후 4시30분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영동대로 한 아파트 앞 노상에서 벤츠 SUV 차량을 직접 운전해 가다 그랜저 승용차를 추돌한 후 인도로 돌진, 아파트 벽면에 부딪힌 후 전도되는 사고로 사망했다. 김주혁은 사고 차량에서 구조돼 건국대학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을 차리지 못했고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으나 오후 6시30분께 숨을 거뒀다.

경찰 관계자는 “김주혁이 몰던 벤츠 차량이 전복되면서 심하게 파손되는 바람에 오후 5시 7분께야 김씨를 차량 밖으로 구조했다”며 “김씨 차량 엔진에서 연기가 났으나 화재가 발생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고 김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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