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안재모 "힘들었던 유년기..'빚투' 속상해" (인터뷰)

비닐하우스에서 살았던 유년시절
父 ‘빚투’로 곤혹..원망보단 걱정
과거 지인들 만나..채무 없더라
  • 등록 2019-03-09 오후 12:31:53

    수정 2019-03-10 오전 11:12:38

배우 안재모 (사진=KBS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정준화 기자] “동네 아이들이 지나가다 아무도 안 사는 집인 줄 알고 돌을 던져 비닐하우스에 구멍이 나기도 했다.”

온 가족이 구파발의 한 비닐하우스에서 살아야했던 불우했던 과거. 그리고 최근 그의 아버지를 향한 ‘빚투’ 의혹과 안타까움 심정. 배우 안재모가 한 예능에 출연해 자신의 아픔을 모두 꺼내놨다.

지난 8일 방송된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해 어릴 적 의남매처럼 함께 지낸 동생들을 찾아 나서며 어린 시절 살던 동네를 찾았고, 당시 알고 지내던 지인들을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유년 시절의 일들이 회자됐다.

사연은 이렇다. 그가 9살 때 부모님 사업이 부도가 나면서 부산 생활을 접고 상경했고, 거처를 마련하지 못 하다가 지역 교인의 도움으로 구파발에 위치한 비닐하우스에 살게 된 것이다. 방송에서 찾고자 했던 의남매는 그 당시 연을 맺었다.

사실 이번 안재모의 출연은 과거 인연 찾기와 함께 대중에게 자신의 어려웠던 과거를 솔직하게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안재모는 9일 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고민 끝에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실 예능 프로그램은 잘 안 하는 편이었어요. 요새는 TV 나가고 기사가 나고 그러면 댓글이 많이 달리고 그렇잖아요. 최근에는 그런 기사(‘빚투 의혹’)도 있었고요. 사실은 아직 확인 중이지만, 제작진 측에서 연락이 왔고, 어린 시절을 보여 달라는 제안을 해주셔서 고민 끝에 출연을 결정하게 됐습니다.”

과거 힘든 상황 송에서도 그는 “부모님을 원망하기보다는 고생하는 부모님을 걱정했던 마음이 컸다”고 밝혔다. 방송에서 찾은 남매는 가족처럼 지냈던 사이었다고.

“늘 궁금했던 친구들이었어요. 아직도 명절에 집에 내려가면 잘 지내는지 부모님들도 궁금해 하셨죠. 그래서 찾게 됐습니다.”

안재모는 “방송을 통해 찾은 다시 찾은 동네는 그대로여서 더욱 놀라웠다”고 전했다.

“저희가 동네에 살 때 계셨던 분들이 계셔서 정말 깜짝 놀랐어요. 그 분들을 만나 뵙고 확인했지만, 채무적인 부분은 전혀 없었어요. 저희가 정말 어려울 때 마음으로 도와주셨던 분들이셨어요.”

의남매처럼 지내던 친구를 만났던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말로 표현하기가 애매한 감정이었어요. 신기했죠. 저도 마흔이 넘었고 결혼해서 아이 낳고 살고 있는데, 그 친구들도 그런 모습을 보니까 뿌듯하기도 하고 뭉클했어요. 집안 사정이 어렵긴 했지만, 사실 그때는 원채 어렸던 나이라서 뭣 모르고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이죠. 학교갈 때 같이 가고 끝나고 같이 오고, 교회에서 함께 시간도 보내고. 거의 시간을 함께 보냈던 거 같아요.”

안재모는 “지금도 연락을 하고 어제 방송을 보면서도 문자를 주고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방송을 통해 따뜻한 마음과 진정성, 예능감까지 고루 보여준 터라 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호응이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앞으로 활동 계획을 물었다.

“사실은 지금은 제 나이 때가 과도기여서...나이를 먹어간다는 걸 그동안 받아들여야할지 말지 혼란스럽기도 했었는데, 지금은 드라마가 됐던 예능이 됐던 즐겁게 할 수 있는 것이면 다 하고 싶어요. 다양한 장르와 분야를 넘나들면서 하고 싶다는 바람입니다. 많은 분들이 저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거 같다는 생각도 했고요.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한편 ‘TV는 사랑을 싣고’를 통해 공개된 안재모의 추억여행은 힘들었던 유년 시절 즐거운 추억을 교류한 의남매와 버팀목이 되어준 교회 사람들과 따뜻하고 정겨운 시간을 갖으며 마무리, 안방극장까지 따스한 웃음과 기운을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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