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 게임 첫 우승 이끈 박항서 감독 "60년 한 풀어 의미있다"

  • 등록 2019-12-11 오전 8:49:26

    수정 2019-12-11 오전 8:49:26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베트남 축구를 동남아시아(SEA) 게임 역사상 60년 만에 첫 우승으로 이끈 박항서 감독이 특유의 환한 미소를 다시 지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2세 이하(U-22) 대표팀은 10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리살 기념 경기장에서 열린 SEA 게임 축구 결승전에서 인도네시아를 3-0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따냈다.

베트남이 SEA 게임 60년 역사상 남자 축구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59년 첫 대회 때 월남(South Vietnam)이 우승한 바 있지만, 베트남인들은 이를 통일 베트남 축구 역사로 인정하지 않는다.

박항서 감독은 이날 경기 후반 32분께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가 퇴장당하는 바람에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못했다.

대신 박항서 감독은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우승 소감을 전했다. 그는 “60년 만에 (베트남의 우승) 한을 풀 수 있어서 더욱 의미가 있다”며 “이 순간 매우 기쁘고 이 기쁨을 즐거워하는 모든 분과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해야 할 일이 아직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항서 감독 대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영진 수석코치는 “베트남 국민을 기쁘게 해드린 것 자체가 선수들이 대단한 일을 한 것 같다”며 “베트남 국민의 응원에 감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 수석코치는 “60년 만의 우승 기회라는 부담을 갖지 않도록 하기 위해 베트남 대표팀과 자기 자신을 믿고 국민의 성원에 보답하자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다”며 “선수들이 행동으로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의 우승이 베트남 대표팀과 선수 개인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 예선에서도 원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수석코치는 이어 심판이 박항서 감독에게 레드카드를 준 것에 대해선 “노 코멘트”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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