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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2세 이하(U-22) 대표팀은 10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리살 기념 경기장에서 열린 SEA 게임 축구 결승전에서 인도네시아를 3-0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따냈다.
베트남이 SEA 게임 60년 역사상 남자 축구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59년 첫 대회 때 월남(South Vietnam)이 우승한 바 있지만, 베트남인들은 이를 통일 베트남 축구 역사로 인정하지 않는다.
박항서 감독은 이날 경기 후반 32분께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가 퇴장당하는 바람에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어 “앞으로 해야 할 일이 아직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항서 감독 대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영진 수석코치는 “베트남 국민을 기쁘게 해드린 것 자체가 선수들이 대단한 일을 한 것 같다”며 “베트남 국민의 응원에 감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의 우승이 베트남 대표팀과 선수 개인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 예선에서도 원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수석코치는 이어 심판이 박항서 감독에게 레드카드를 준 것에 대해선 “노 코멘트”라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