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제작 '해무', 제39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공식 초청

‘해무’ 스틸.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봉준호 감독이 기획·제작하고 ‘살인의 추억’ 각본을 쓴 심성보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해무’가 오는 9월4일 개막하는 제39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고 이 영화의 배급사인 뉴(NEW)가 23일 밝혔다.

토론토영화제는 칸, 베니스, 베를린 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4대 영화제로 꼽히는 북미 최대 규모의 영화제다. 북미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여겨질 정도로 상업적으로도 중요하게 평가받고 있다. 특히 공식 경쟁부문 없이 관객상만 존재하는 유일한 영화제로, 작품성뿐만 아니라 흥행성을 겸비한 작품들이 주로 선정되는 특징을 지닌다.

그동안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는 ‘놈, 놈, 놈’(2008), ‘하녀’(2010), ‘감시자들’(2013) 등이 초청돼 상영된 바 있다. 올해 이 섹션에 초청된 20여 편 가운데 한국영화는 ‘해무’가 유일하다.

토론토국제영화제의 예술감독인 카메론 베일리 감독은 “‘해무’는 본질적으로 그리고 감성적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 매력이 있는 드라마다. 심성보 감독은 인상적인 데뷔 작품을 선보였으며, 그의 강렬한 연출방식은 세계가 한국 감독들을 주목하게 만들었다”며 “‘해무’를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소개할 수 있게 되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식을 접한 심성보 감독은 “1998년 IMF 시대, 한국의 작은 소도시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선원들의 이야기가 토론토 국제영화제를 통해 전 세계 관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가슴이 설렌다. 과연 다른 문화권에 사는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어낼 수 있을지 궁금하면서도 무척 기대된다”는 소감을 전했다.

‘해무’는 제67회 칸국제영화제 마켓에서 단 10분 프로모션 상영만으로 일본, 프랑스,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5개국에 선판매되는 쾌거를 이뤘다. 배급사 측은 이번 북미 상영을 계기로 전 세계 바이어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무’는 만선의 꿈을 안고 출항한 여섯 명의 선원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해무 속 밀항자들을 실어나르게 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로, 오는 8월13일 국내 개봉할 예정이다. 배우 김윤석을 필두로 문성근, 김상호, 유승목, 이희준, 박유천이 전진호의 선원으로, 한예리가 밀항에 나선 조선족 처녀로 호흡을 맞췄다.

▶ 관련기사 ◀
☞ 태양 친형 동현배, MGB와 전속계약..'윤상현·박탐희와 한솥밥'
☞ 'K팝스타2' 송하예, 8월8일 데뷔.."저 잘할 수 있겠죠?"
☞ '고양이는 있다' 현우, 최윤영에 속마음 고백.."좋아해요"
☞ 이엘, '괜찮아, 사랑이야' 카메오 출연..트랜스젠더 역
☞ [단독] 채림 가오쯔치 10월14일 중국에서 결혼..K뷰티 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