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 '암살' 인터뷰 경호원 대동..'태아 보호' 사연 있었다

  • 등록 2015-07-23 오전 7:00:31

    수정 2015-07-23 오전 7:00:31

‘암살’의 전지현.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때 아닌 ‘경호원 대동 논란’이 일었다. 영화 ‘암살’ 인터뷰 현장에서 벌어진 일이다. 10여개 매체가 모여 진행되는 인터뷰에서 배우 전지현을 보호하기 위해 경호원이 대동됐다.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불안 요소가 있거나 위협의 대상이 예상되는 경우 일반적으로 경호원이 배치된다. 전지현이 인터뷰 장소에 경호원을 세운 일을 두고 “기자가 배우를 해치는 사람이냐”는 불편한 의견이 제기된 이유다.

전지현은 임신 중이었다. 10주차로 초기 단계다. 어느 때보다 안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아이를 가졌다는 사실을 쉽게 꺼낼 수 없었다. 영화 ‘암살’ 개봉을 앞두고 임신 사실이 알려지면 배우 개인사에 이슈가 쏠릴 일이 당연해 보였다. 제작사, 배급사, 감독, 배우 특히 전지현이 원하지 않는 결과였다.

대안이 필요했다. 사실대로 얘기하고 양해를 구하기 힘든 상황이니, 자기 선에서 최대한 신경을 기울여야 했다. 몇몇 취재진에겐 눈살을 찌푸리게 한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기도 했지만 전지현 측은 경호원을 두고 안정에 만전을 기할 생각이었다.

소속사 문화창고의 한 관계자는 이데일리 스타in에 “어느 인터뷰 현장에서도 없었던 일이라 이상하게 생각하셨을 거라는 걸 매우 잘 안다”며 “하지만 배우가 영화만 생각하려고 집중하는 상황에서 체력이 떨어지고, 사진 촬영을 위해 높은 굽의 구두를 신고 불편한 옷을 입으면서 혹시나 계단에서 넘어지거나 다칠 상황이 발생하면 태아에게도 좋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컸던 것도 사실이다”고 전했다.

이어 “실제로 전지현씨가 임신 사실을 확인한 후 광고 촬영이나 일정을 소화하는 데 있어서 전보다 많이 힘들어 해 마음이 무거웠다”며 “결과적으론 불편함을 안겨드린 선택이 돼 죄송하게 생각하고, 앞으론 더 신중하게 판단해야겠다는 점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전지현이 임신 사실을 확인한 건 최근 일이다. ‘암살’ 언론 배급 시사회를 며칠 앞두고 소식을 접했다. 이후 사실이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의도치 않게 밝혀지는 일을 최소화하기 위해 광고 촬영 문제나 영화 홍보 문제 등을 조율하는데 최선을 다했다. 지난 20일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일반 시사회에서 레드카펫을 밟았고, 컨디션이 좋지 못해 무대 인사엔 참석하지 못했다. 향후 무대 인사 등 이동량이 큰 홍보 일정에는 이정재 하정우 조진웅 이경영 오달수 최덕문 등 다른 주연배우들이 전지현의 자리까지 채워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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