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10년史]'개국공신' 송창의와 '스타 PD' 나영석의 오버랩③

  • 등록 2015-10-10 오전 9:05:00

    수정 2015-10-10 오전 9:14:53

TV조선 송창의 제작본부장과 tvN 나영석 PD.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격을 파하라’는 콘텐츠 혁명가와 ‘사람이 재산’이라는 문화계 파워리더. 나이나 경력과 상관없이 ‘현장’을 좋아하는 두 사람은 공통점이 많다. 지상파 방송사 예능국 PD로 출발해 이름을 날린 프로그램도 숱하게 내놨다. 아니, 내놓은 것마다 이름값을 하는 ‘브랜드 예능 PD’다. 그리고 CJ E&M tvN이라는 채널의 성공을 경험했다.

‘격을 파하라’는 현재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제작본부장으로 있는 송창의가 낸 저서명이다. 1977년 MBC 예능국에 입사 후 2006년 tvN으로 이적하며 인생 제2막을 열었다.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남자 셋 여자 셋’, ‘세친구’ 등을 연출하며 콘텐츠 미다스의 손으로 명성을 떨쳤다. tvN 이적 후 대표에서 본부장,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등으로 타이틀을 바꿔 활동했다. ‘롤러코스터’, ‘택시’, ‘막돼먹은 영애씨’까지 최고의 히트작들을 만들어 냈으니 ‘개국공신’이라는 표현이 꼭 맞다. 30여 년을 콘텐츠 하나에 죽고 사는 혁명가로 후배에게 귀감이 되는 인물이다.

tvN의 한 관계자는 이데일리 스타in에 “송창의 본부장은 나무보다 숲을 알려주던 멘토였다”며 “예능을 만드는 PD로서의 모습은 물론 인생을 잘 살아가야 하는 선배로서의 시선에서 후배를 이끌어준 분”이라고 회상했다. 매일 아침마다 듣기 좋은 음악, 들었으면 싶은 음악 등을 선별해 전 직원에게 나누어주던 ‘로맨틱한 메신저’의 하루일과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송창의 본부장은 “고정관념을 비트는 것만으로도 완전히 새로운 것이 탄생한다”고 믿는 PD다. “창의력은 늘 새로운 출발점에 서게 하는 원동력이자, 한계상황을 돌파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라는 가치관을 강조하고 있다. “PD는 전문가를 묶는 전문가”라고 규정하며 “대중의 공감을 얻는 것은 단 한 사람을 감동시키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삶의 철학을 내세우기도 했다.

사람의 중요성을 역설한 송창의 본부장과 마찬가지로 나영석 PD도 사람에게서 답을 찾기로 유명하다. KBS에서 ‘1박2일’이라는 국민 예능을 만든 후 tvN으로 자리를 옮겼을 때만 해도 나영석이라는 PD에 갖는 기대치는 지금과 달랐다. ‘어마무시한 계약금을 받았다’, ‘엄청난 예능이 탄생할 것이다’라는 무성한 소문을 뒤로 나 PD는 ‘꽃보다 할배’를 내놨다. 2013년 여름 할배 4인방과 짐꾼 한명의 해외 배낭여행 프로젝트가 방송에 공개되며 문화계가 움직였다. 여행 산업이 떴고, 시니어 계층이 소비의 중심으로 유입됐다.

‘꽃보다 할배’를 시작으로 누나, 청춘으로 변주된 시리즈는 히트를 갱신했다. ‘꽃보다’ 시리즈로 만난 이서진을 ‘삼시세끼’라는 새로운 프로그램의 얼굴로 전면 배치, 색다른 매력을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유기농 라이프, 자급자족 라이프를 앞세운 흡사 다큐 예능 장르로 대중의 ‘불금 라이프스타일’을 바꿔놓기도 했다. ‘삼시세끼’에서 만난 최지우도 ‘꽃보다 할배’ 그리스 편의 새로운 짐꾼으로 투입됐다. ‘삼시세끼’ 정선 편 이후 스핀오프로 제작된 어촌 편은 시청률 20%에 육박하는 인기를 끌어내 ‘tvN 지상파 추월론’에 강력한 근거를 제시했다.

나 PD는 다시 ‘사람이 재산이다’는 가치로 회귀했다. ‘신서유기’라는 콘텐츠다. ‘1박2일’ 시절 만났던 강호동, 이수근, 이승기, 은지원과 여행 한번 떠나자는 제의를 인터넷 콘텐츠로 승화시킨 ‘PD의 본능’으로 방송 판도를 흔드는 파급력을 보여줬다. 그를 문화계 파워리더라고 꼽는 이유다.

‘tvN 개국공신’ 송창의가 강조한 ‘격을 파하라’는 정신은 마치 할배라는 인물에, 다큐 예능이라는 장르에, 인터넷 콘텐츠라는 플랫폼에 깃든 듯 보인다. 그 끝에서 마주한 ‘스타 PD’ 나영석의 승승장구가 tvN의 내일을 더욱 밝게 비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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