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인, 전신마비 위기 고백…“갑자기 쓰러져 8시간 대수술”

  • 등록 2020-05-07 오전 8:45:07

    수정 2020-05-07 오전 9:22:12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배우 이계인이 지난해 8시간에 걸쳐 대수술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배우 이계인, 지난해 마비 증세로 대수술 (사진=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 캡처)
이계인은 지난 6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인생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척수수술 후 재활 중인 이계인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계인은 “지난해 10월경 갑자기 마비 증세가 왔다. 반려견 밥을 주다가 쓰러졌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몇 시간을 기어서 겨우 집 안에 들어갈 수 있었다. 그때 친구 독고영재가 집으로 찾아와서 도와줬다. ‘너 여기 있으면 큰일 난다’고 하더라. 그래서 병원에 갈 수 있었다”고 아찔했던 상황을 떠올렸다.

이계인은 “병원에 왔더니 수술밖에 더 있느냐”면서 전신마취 후 8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의사가 골든타임을 놓쳐 전신마비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친구들 만나서 술 마시고 그랬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얼마나 답답하겠느냐. 수술 후 취미였던 술과 낚시를 끊었다”고 말했다.

이에 독고영재는 “아프면 주위에 정보를 얻거나 치료 방법을 요청할 수도 있는데 이계인은 혼자 끙끙 앓는 스타일이다. 아주 상태가 안 좋을 때 가장 가까운 사람들한테만 얘기를 한 거다“라고 안타까워했다.

또한 이계인은 사기 결혼을 당했던 당시도 회상했다. 이계인은 “어머니 돌아가신 해에 공황상태였다. 당시 잘 다니던 카페에 그 여인(전 부인)이 나타났다. 내가 10년을 봐 왔던 여인이었다. 그게 결혼의 시발점이 됐다. 내 마음이 가장 힘들 때 다가와 준 사람이었다. 화려하게 결혼식을 했는데 해서는 안 될 행동을 내게 했다”고 털어놨다.

결혼한 아내에게 본 남편이 따로 있었고, 돈 때문에 이계인과 결혼을 한 것.

이계인은 “드라마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 어떻게 나에게 현실로 이뤄질까 싶었다. 마치 꿈꾸는 것 같았다. 지금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계인은 당시 긴 시간을 술로 버텼다고 고백하며 48년 지기 친구인 배우 고두심이 “‘다시 잘 살 생각하라’고 일침을 놓았다”며 “정신 차리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고두심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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