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8일 만에 파이터 복귀' 추성훈, '日괴짜선수' 아오키와 대결

  • 등록 2022-03-09 오후 4:18:36

    수정 2022-03-09 오후 4:18:36

추성훈.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풍운의 유도가’ 추성훈(47·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이 758일(2년 27일) 만에 종합격투기 무대에 나선다.

추성훈은 오는 26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원챔피언십 197’에서 일본 격투가 아오키 신야(39)와 종합격투기 대결을 펼친다. 77kg가 한계체중인 라이트급으로 대결한다.

당초 추성훈은 지난해 4월 ‘원챔피언십 163’에서 전 라이트급 챔피언 에드워드 폴라양(38·필리핀)과 맞붙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부상으로 인해 경기가 무산됐다. 결국 아오키가 대체 선수로 나섰고 1라운드 4분 20초 만에 암바에 의한 서브미션 승리를 거뒀다.

아오키는 그 경기 승리 이후 추성훈을 공개적으로 도발했다. “한판 붙자. 왜 대결을 피하냐”라고 자극했다. ‘괴짜파이터’로 유명한 아오키는 추성훈이 일본 격투기 단체 ‘드림’에서 활약하던 2008년부터 비난을 이어오고 있다.

추성훈도 물러서지 않았다. “헝그리 정신이 없어졌음을 반성한다”며 “남은 시간이 없는 만큼 빨리 새 상대를 구해달라”고 공개 요구했다. 결국 원챔피언십에서 오랫동안 악연을 이어온 둘의 대결을 성사시켰다.

추성훈은 한국에서 일본으로 귀화한 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유도 남자 81㎏급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국적을 바꾸는 과정에서 ‘배신자’, ‘조국을 메쳤다’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

하지만 2004년 유도에서 은퇴 후 격투기로 전향한 뒤 한국과 일본에서 모두 사랑받는 유명인으로 변신했다. 일본 격투기에서 승승장구를 거듭했다. K-1 Hero‘s 챔피언을 지내기도 했다. 그 덕분에 2009년에는 세계 격투기 최고의 무대인 UFC에 진출했다.

UFC에서 2승 5패로 만족스런 결과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승패와 상관없이 화끈한 경기 스타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격투기 선수로 활약하면서 동시에 방송인으로 변신, 대중적인 인기를 얻기도 했다. 방송계와 광고계에선 여전히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추성훈은 50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여전히 현역 격투기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2019년 원챔피언십과 계약을 맺은 뒤 방송활동을 크게 줄였다. 격투기에 더 전념하기 위해서다.

아오키는 한때 일본 종합격투기 최강자로 이름을 날린 선수다. 통산 57전 47승 9패 1무효라는 엄청난 전적을 자랑한다. 30대 후반의 적지 않은 나이지만 원챔피언십에서 최근 4연승을 달리고 있다.

아오키는 2008년부터 추성훈과 대결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그때는 추성훈이 84kg가 한계체중인 미들급에서 활약했기 때문에 체급이 맞지 않았다. 당시 아오키는 70kg 이하급에서 활약 중이었다. 하지만 이후 추성훈이 원챔피언십에서 UFC에서 활약했던 2012년 77kg 이하급으로 내려온 반면 아오키는 2015년 체급을 올리면서 둘의 대결이 가능해졌다.

추성훈도 지난해 일본 방송 인터뷰에서 “(나이를 먹다 보니) 몸이 가벼워야 움직이기가 편하다”며 “웰터급뿐 아니라 라이트급도 가능한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아오키와의 대결을 예고했다.

원챔피언십은 싱가포르이 기반을 두고 있는 격투기 단체다. 종합격투기는 물론 킥복싱, 무에타이, 복싱, 그래플링 등 다양한 경기를 개최하고 있다. 2011년부터 22개국에서 195차례 이벤트를 개최했다. 한국의 옥래윤이 현재 원챔피언십 라이트급 챔피언에 자리해있다. 추성훈과 아오키의 대결은 IB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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