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웅은 지난 28일 방송한 MBN 트롯 서바이벌 ‘불타는 트롯맨’(이하 ‘불트’)에서 결승 1차전 1위를 차지하며 유력 우승후보로 굳어졌다. 하지만 방송 이후 연예 커뮤니티 사이트 더쿠, 맘카페 등에서 지난 1일 황영웅의 동창이라고 주장하는 한 누리꾼의 생생한 폭로글이 올라오면서 논란이 더 확대되는 모양새다.
황영웅과 초등학교, 중학교를 같이 나왔다고 소개한 누리꾼 A 씨는 황영웅에 대해 “약한 친구, 장애 친구들 그런 애들만 때렸다”며 “잘 나가는 친구들에게 잘 보이려고 스스로 그랬다, 마치 ‘더 글로리’의 손명오라고 생각하시면 된다”고 주장했다.
또 “중학생 때 화장실에서 매일 담배 피우고 저런 애가 우승하다니 말도 안 돼. 제가 본 최악이었다”라고도 덧붙였다.
지난달 28일 방송된 MBN ‘불타는 트롯맨’(이하 ‘불트’) 11회에서는 톱8이 영예의 트롯맨 왕위를 놓고 치열한 막판 경쟁을 벌이는 대망의 결승전 1, 2라운드가 펼쳐졌다. 이날 황영웅은 논란 속에서도 편집 없이 등장했고 “결승행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좋은 노래로 보답하며 살아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황영웅은 이날 결승 1차전에서 연예인 대표단, 국민 대표단 및 생방송 문자 투표 점수를 합쳐 1528점으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2위를 기록한 손태진(1282.71)과 200점이 넘는 점수차였다. 황영웅은 “1위를 하게 된다면 상금은 기부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는 지난달 중순부터 제기된 황영웅의 과거 사생활 논란들 때문이다. 유튜버의 폭로로 그의 과거 상해 전과 의혹이 수면에 떠오르면서, 학교 폭력, 학창시절 조폭 문신, 전여자친구 데이트 폭력 등 과거 행적에 얽힌 각종 폭로들이 등장한 것이다. 여기에 프로그램의 심사위원인 가수 조항조와 사실은 같은 소속사 출신으로 ‘밀어주기’ 의혹까지 일며 사실상 우승자로 내정된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추측까지 제기됐다.
황영웅과 ‘불트’ 제작진은 이에 폭행 전과 등 과거 행적에 대한 의혹을 직접 사과하고 고개 숙였다. 다만 ‘밀어주기’ 의혹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논란에도 하차에 대한 언급은 없고, 결승전 방송에도 편집없이 등장해 시청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제작진은 “늦은 시간까지 결과를 기다렸을 시청자분들과 참가자들에게 혼란을 드린 점, 대단히 죄송하다”며 “제작진은 결승전까지 과정과 결과에 대한 거듭된 확인을 통해, 공정한 경연을 만들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논란의 여파 때문인지 이날 시청률도 소폭 하락했다. 이날 결승 1차전 방송은 닐슨코리아 기준 분당 최고 시청률 17.7%, 전국 시청률 16.4%를 차지하며 11주간 화요일 동시간대 전 채널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지난회 전국 시청률 16.6%와 비교하면 0.2% 소폭 하락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은 통상 결승전을 향할수록 시청률이 상승하는 만큼, 이번 논란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불트’의 우승자를 가릴 결승 2차전이 7일 방송될 예정이다. 눈과 귀를 막고 끝까지 황영웅과 함께 가기로 한 ‘불트’가 무사히 결승전을 마무리지을 수 있을지, 황영웅이 최종 우승을 차지할지 등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