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범, "美 진출 소녀시대 놀랍고 대단"(인터뷰)

  • 등록 2012-02-09 오전 9:51:16

    수정 2012-02-09 오전 9:51:16

▲ 박재범(사진=한대욱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노우 히스 네임`(Know His Name, 그의 이름을 기억하라!). 박재범이 돌아왔다. 첫 번째 솔로 정규앨범 `뉴 브리드`(New Breed)를 통해서다.

지난 7일 발매된 이 앨범의 타이틀곡 `노우 유어 네임`(Know Your Name)은 국내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 상위권을 휩쓸었다. 미국 아이튠스 알앤비소울 앨범차트 1위, 호주 3위, 일본 5위 등 해외에서도 인기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박재범은 앨범 전체 프로듀싱과 수록곡 15곡 중 13곡을 직접 작사, 작곡했다. 음악 평론가 노준영은 "노우 유어 네임`은 `노우 히스 네임`이다. 이제는 아티스트로서 그의 이름을 명확하게 인식해야만 할 때가 왔다"고 호평했다.

지난 8일 서울 모처에서 만난 박재범은 이러한 반응에 대해 "잘 모르겠다. 아직 난 아티스트라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손사래를 쳤다. 그저 하고 싶은 음악을 할 뿐이라는 그는 대뜸 "소녀시대는 정말 대단한 것 같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재미교포 3세인 박재범은 누구보다 미국 음악 시장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는 "사실 내 최종 목표는 미국 빌보드"라며 "그 첫 무대로 CBS `데이비드 레터맨 쇼`에 출연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소녀시대는 지난달 30일 미국 3대 지상파의 간판 토크쇼에 출연한 바 있다. 미국의 최장수 토크쇼인 CBS `데이비드 레터맨 쇼`와 시청률 1위 프로그램 ABC `라이브 위드 켈리`다. 이 중에서도 `데이비드 레터맨 쇼`는 그 위상과 영향력이 막강하다는 게 박재범의 설명이다.

그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가수는 누구나 `데이비드 레터맨 쇼`에 출연하고 싶어 한다. 아무나 나가지도 못 한다"며 "화려한 무대는 아니지만 그 출연 자체가 정말 대단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거의 모든 미국 시민이 다 보는 토크쇼 프로그램에 소녀시대가 나오는 것을 보니 정말 멋있고 부러웠다. 또 한국인이 그 무대에 섰다는 게 자랑스럽기도 했다. `내가 그 무대에 섰으면 어땠을까`라는 상상을 했다"고 말하며 흐뭇해했다.

박재범의 상상이 실현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미국의 디지털 미디어인 DMW는 박재범을 미국에서 성공할 만한 동양 가수로 지목하기도 했다.

한국에 오기 전 미국 비보이 그룹 AOM(Art Of Movement)에서 활동했던 박재범은 할리우드 영화 `하프 네이션`(Hype Nation)에 출연했다. 이때 고(故) 마이클 잭슨의 `데인저러스`(Dangerous)를 프로듀싱한 미국의 힙합 거장 테디 라일리와 영화 OST `데몬`(Demon)을 작업했다.

이번 그의 앨범에는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프로듀서인 럽녹스가 참여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럽녹스는 박재범의 음악적 재능에 반해 곡을 무료로 줬다. 곧 미국의 유명 가수 맨(Mann)과 공동작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그의 역량과 해외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가늠하게 한다.

하지만 그는 "미국 빌보드 입성이 말처럼 쉽지는 않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내가 만족할 만한, 즐거운 마음으로 음악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어떠한 목적을 갖고 노래를 만들기보다는 오롯이 음악에만 집중한 뒤 기회가 되면 미국에 진출하는 게 옳은 순서이자 이치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아이돌그룹 2PM의 리더에서 솔로로 나선 지 3년째인 박재범은 한층 단단해졌다. 한때 뜨거운 인기와 대중의 냉랭한 비난을 모두 겪으며 자신 스스로를 담금질한 그의 의지는 강했다. 앞으로의 그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 박재범(사진=한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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