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5대 기록 ①] 통산 득점 1위 기록은 성역인가, 아닌가

  • 등록 2013-04-01 오전 10:49:45

    수정 2013-04-01 오전 10:49:45

▲ LA레이커스의 코비 브라이언트가 한 손으로 공을 쥐고 있다. (사진= Gettyimage/멀티비츠)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카림 압둘자바(65·前 LA레이커스)의 미국프로농구(NBA) 역대 통산 최다득점(3만8387점) 기록은 과연 깨질까.

‘슈퍼스타’ 코비 브라이언트(34·LA레이커스)가 31일(이하 한국시간)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통산 3만1434점을 기록, 월트 채임벌린(3만1419점)을 넘어 이 부문 역대 4위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압둘자바의 기록도 성역이 아니라는 주장에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NBA 역사상 가장 깨기 힘든 5가지 기록의 경신 여부를 놓고 전문가들이 펼친 논쟁의 내용을 최근 소개했다. 이번 기사에서는 통산 최다득점 기록 경신과 관련해 그들이 나눈 토론의 내용을 살펴본다.

다섯 명의 전문가 가운데 네 명이 압둘자바의 득점 기록은 깨질 것이라고 답했다. 케빈 아노비츠는 의학 기술이 발전하면서 선수 수명도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레미 슈미츠도 “의학의 발전으로 10대 후반부터 40대 중반까지 뛰는 선수들이 생길 것이다”며 아노비츠와 의견을 같이 했다.

스펜서 라이언 할과 커티스 해리스도 기록이 경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할은 “르브론 제임스는 압둘자바(통산 평균 24.6득점)보다 더 높은 득점(27.6득점)으로 이미 10시즌을 뛰었다”며 “은퇴 등 변수가 없다면 38세 때 20시즌을 맞게 돼 압둘자바를 능가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리스도 “압둘자바가 은퇴할 때는 16년 넘게 뛴 선수들이 7명 밖에 없었지만 이후 68명의 선수들이 16년 이상 리그에서 장수했다”며 “기량을 오래 유지하는 선수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할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반면 존 컨버스 타운센드는 이들과 다른 의견을 내놨다. 그는 경기 속도의 저하, 주득점원들의 출전시간 및 경기당 자유투 시도의 감소, 수비가 중요시되는 풍토 등을 이유로 압둘자바의 득점 기록은 깨지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타운센드의 생각도 어느 정도 일리가 있지만, 앞선 전문가들의 주장이 더욱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1990년대 중반부터 2005년까지 케빈 가넷과 코비 브라이언트, 르브론 제임스 등 고졸 선수들의 활발한 NBA 진출은 기록 경신의 가능성을 훨씬 높였다.

게다가 의학 기술의 발전으로 선수들의 부상 회복 속도가 빨라져 과거 선수들보다 더 많은 경기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1970년대 줄리어스 어빙 등 선수들은 컨버스 운동화를 신고 뛰었지만, 요즘 선수들은 운동능력을 극대화시켜주는 농구화를 착용하고 있다. 동시에 선수들의 영양상태도 좋아져 내구성이 높아지는 추세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압둘자바의 기록은 머지않아 경신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제임스와 케빈 듀란트가 기록을 깰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특히 제임스는 데뷔 10시즌 만에 2만0982점(역대 32위)을 기록, 벌써 2만1000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만 28세인 제임스가 향후 10년 간 20점대 초반만 기록해도 압둘자바의 기록 경신이 가능하다.

“기록은 깨지라고 존재한다”라는 말이 있다. 압둘자바의 기록을 경신하는 첫 주인공은 누가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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