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사격 첫 메달' 정지혜 "남은 종목 악바리처럼 쏘겠다"

  • 등록 2014-09-20 오전 11:20:00

    수정 2014-09-20 오후 12:01:00

한국 여자사격의 정지혜가 20일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17회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10m 공기권총 결선 도중 잠시 숨을 고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특별취재팀] 2년 전만 해도 선수 인생을 접을 뻔 했던 정지혜(25·부산시청)가 한국 사격의 새로운 주역으로 떠올랐다.

정지혜는 20일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 결선에서 201.3점을 기록해 202.2점을 기록한 장멍위안(중국)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실 정지혜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거의 주목받지 못했던 선수였다. 국가대표로 뽑혀 국제대회에 나간 경험이 거의 없었다. 2010년 시드니 월드컵 10m 공기권총 개인전 5위에 오른 것이 그나마 눈에 띄는 성적이었다.

설상가상으로 2012년에는 대상포진과 합병증까지 시달려야 했다. 결국 부상에 대한 피로와 미래에 대한 회의감으로 선수 생활을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1년2개월의 방황을 끝내고 복귀한 정지혜는 더욱 강한 선수가 돼있었다. 원래 소속팀이었던 IBK기업은행과 서울시청을 거쳐 부산시청에 새 둥지를 튼 정지혜는 특유의 뚝심과 성실함, 긍정적인 마인드로 실력을 끌어올렸다.

다시 국가대표로 복귀한 정지혜는 지난 12일 스페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10m 공기권총에서 쟁쟁한 강자들을 누르고 ‘깜짝 금메달’을 따내 한국 사격계를 열광에 빠뜨렸다.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선수가 여자 10m 공기권총 메달, 그것도 금메달을 딴 것은 정지혜가 처음이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면서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증명했다. 동시에 한국 사격의 새로운 기둥으로 우뚝 섰다.

정지혜는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목에 건 뒤 “감격스럽고 실감이 안 난다”며 “부모님, 코치, 감독님, 집에 있는 가족 모두에게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별한 주목도 없는 상태로 세계 대회에서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 부담감이 있었지만 인정하고 즐기자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말한 정지혜는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해 조금 아쉽지만 남은 종목(50m 권총)에서 악바리가 되어 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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