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보이스' 이장우-양정승 "90년대 감성으로 대중과 소통"

  • 등록 2016-03-11 오전 8:17:30

    수정 2016-03-11 오전 8:19:19

이장우와 양정승 ‘제이보이스’(사진=김정욱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저와 가장 잘 어울리는 음악이 발라드였어요. 과거에는 ‘새드 발라드 가수’라는 선입견이 싫었는데 그런 수식어가 붙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일이라는 걸 그 때는 몰랐죠.”

가수 이장우(44)의 설명이다. 가수 겸 작곡가 양정승(44)은 “제가 좋아해서 만든 음악을 대중도 좋아했죠. 발라드였어요”라고 말했다.

이장우와 양정승이 손을 맞잡고 돌아왔다. 이장우와 양정승은 듀엣 ‘제이보이스’를 결성하고 최근 ‘하루를 일년처럼 살아’를 발표했다. 양정승은 이장우 특유의 감수성에 2016년의 스타일을 덧씌웠다. 슬픈 감정을 담담하게 노래하며 1990년대 감성으로 대중과 소통에 나섰다.

이장우는 1991년 윤종신에 이어 015B 두번째 객원싱어로 데뷔했다. ‘어디선가 나의 노랠 듣고 있을 너에게’ 등을 불렀고 솔로곡 ‘훈련소로 가는 길’로도 인기를 끌었다. 양정승은 조성모의 ‘불멸의 사랑’과 ‘마지막사랑’, 아이비의 ‘바본가봐’ 등을 작곡한 가수 겸 작곡가다. 둘의 합작은 10년 전 했던 약속을 지켰다는 점에서 특히 의미가 있다. 동갑내기인 둘은 ‘언제 한번 같이 작업을 해보자’는 막연한 약속을 했는데 2016년 현실화가 됐다. 양정승은 “발라드 가수지만 빠른 음악도 잘 소화하는 이장우가 음악적으로 저와 잘 맞아요”라며 “예전에 약속한 것도 있는데 한번 해보자고 얘기를 해봤죠”라고 설명했다.

이장우는 한동안 음악을 멀리 했다고 털어놨다. 음악으로 인한 상처 때문이었다. 전 제작자와 계약 문제로 음악을 할 수 없던 상황이 지속되면서 체념까지 했다.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를 통해 1990년대에 대중의 관심이 쏠리면서 용기를 얻었다. 기회도 찾아왔다.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마련한 ‘1990년대 가수 특집’에 출연했고 지난해 추석 SBS에서 파일럿으로 방송한 ‘심폐소생송’에도 얼굴을 내비쳤다. 2014년에는 김형중, 조성민과 월드컵 응원가도 발표했다.

이장우와 양정승 ‘제이보이스’(사진=김정욱 기자)
양정승은 2012년 배기성과 빨간추리닝으로 활동한 게 마지막 가수 활동이었다. 아이돌 그룹을 제작했지만 만족할 만한 성과는 얻지 못했다. 양정승과 이장우가 과거 가장 잘 했던 발라드로 의기투합할 수 있었던 계기가 이 같은 아픔(?)이었다.

극복해야 하는 요소 중 가장 큰 것은 오랜 공백이다. 요즘 젊은 세대들에게는 생소한 이름이고 얼굴일 수 있다. 30~40대에게도 아득한 이름이고 얼굴이 됐을 만한 기간이다. 노래 제목과 반대로 지난 공백이 하루 같기를 바라는 게 이장우와 양정승의 바람인지도 모른다.

이장우와 양정승은 “누가 나왔다고 해서 들어주는 시대는 분명 지났어요. 그래도 ‘하루를 일년처럼 살아’를 들어본 사람들은 좋다는 평가를 주로 해주더라고요”라며 “한번만 들어본다면 1990년대 감성을 다시 느끼는 계기가 될 수 있는 곡이라고 자신합니다. 대중이 한번만이라도 들어볼 수 있도록 풀어가는 게 지금부터 할 일이죠”라고 말했다. 이어 “1990년대 감수성을 30~40대는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저희와 같은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깊이 있는 음악, 오래 가는 음악으로 승부를 걸어보자고 했어요”라며 “이 노래가 저희를 다시 태어나게 만들어주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오랜 만에 다시 저희 자리로 돌아오면서 기대 반 우려 반이에요. 큰 기대는 안했지만 노래를 들어보신 분들과 방송 관계자들이 좋다고 평가해주셔서 큰 용기를 얻었죠. 오랜만에 나왔는데 옛 생각이 나서가 아니라 노래가 좋아서 저희를 좋아해주셨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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