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크러시 in 예능⑤]'마녀를부탁해'PD "2016년 예능 트렌드는 '여성'"(...

  • 등록 2016-04-21 오전 7:00:00

    수정 2016-04-21 오전 8:32:45

홍시영 JTBC PD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여성 예능프로그램이 훨씬 솔직해요.”

종합편성채널 JTBC의 웹예능프로그램 ‘마녀를 부탁해’는 트렌드를 거슬렀다. 흔히 남성 MC를 중심으로 패널을 짜기 마련인데 온전히 여성 출연자로만 채웠다. 개그우먼 송은이, 김숙, 안영미, 이국주, 박나래 등이 출연한다. 평소 이상형이었던 남성을 게스트로 초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나눈다. 어린 아이돌 멤버가 출연했을 때는 좋아서 어쩔줄 몰라하다가도 서장훈 등 센 상대가 출연하면 살살 약올릴줄도 안다. 지난 2월에 온라인을 통해 처음 공개됐는데 반응이 쏠쏠하니 좋다.

‘마녀를 부탁해’를 이끌고 있는 홍시영 JTBC PD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예능프로그램을 만들어보자는 목표로 기획했다”라며 “예능프로그램이 점점 보수화되고 있는데 여성을 중심으로 이를 깨 보고 싶었다. 수위 조절하는 게 힘들 정도로 센 이야기가 오간다”고 말했다. 15세 관람가에 맞춰지는 바람에 아쉽게 방송에 담지 못하는 ‘19금 토크’가 아쉽다는 반응이다.

‘마녀를 부탁해’의 콘셉트는 친숙함과 솔직함이다. 맏언니인 송은이가 화두를 툭 던지면 동생들이 알아서 살을 붙인다. 마치 커피숍에서 수다떠는 느낌이다. 여기에 게스트 섭외도 2030세대의 눈높이에 맞췄다. 아이돌 멤버와 ‘비정상회담’ 등 인기있는 젊은 남성이 타깃이다. 홍 PD는 “여성들끼리 만나 이야기하는 느낌으로 방송을 만들다 보니 여성시청자의 반응이 뜨겁다”라며 “남성 MC는 잡아내지 못하는 섬세한 면들을 이끌어내 솔직하게 풀어내려 했다. 작은 것 하나에도 리액션이 바로 나와 재밌는 편집 포인트가 수두룩하다”고 설명했다.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말이 있지만 결국 여성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 것은 우먼파워입니다. 여성들이 나와서 수다떠는 것에 대해 ‘드세 보인다’거나 ‘시끄럽다’며 꺼려하는 분도 있는 것도 사실이죠. 어쩌면 성향차이가 분명히 드러나는 것이 여성 중심 토크쇼라고 봅니다. ‘마녀를 부탁해’를 통해 긍정적인 의견을 가진 시청자가 많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마녀를 부탁해’는 JTBC와 SK텔레콤이 만든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옥수수가 손잡고 제작했다. 케이블채널 tvN의 인기 웹예능프로그램인 ‘신서유기’처럼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시즌1 종료가 다가온 가운데 5월 중 JTBC에 편성돼 시청자를 만난다. 시즌2에서는 방송으로 정규편성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웹에서 탄생해 본 무대로 올라가는 셈이다. 현재 편성국의 확정만 남아있는 상태다.

홍시영 PD는 “‘마녀를 부탁해’ 시즌1을 제작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확인한 만큼 다음 시즌에서는 개선점을 찾도록 하겠다”며 “‘쿡방’ 등 특정 예능 트렌드에서 벗어났다고 하지만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것이 의의를 두고 있다. 실험성이 강한 기획이었는데 성과물을 가져온 듯하다”고 자부했다. 현재 기획 중인 시즌2에서는 더 솔직한 이야기를 이끌어 낼 것이라 귀띔했다.

그는 2016년 예능계 트렌드로 ‘여성’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마녀를 부탁해’뿐만 아니라 KBS ‘언니들의 슬램덩크’ 등 여성 중심의 예능 콘텐츠 제작이 활발해지는 분위기다. 가능성이 확인된 만큼 다양한 방식으로 변주될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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