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전문가 천우정 "타이밍에 맞게 집중해 듣고 기억하기"

  • 등록 2018-05-06 오전 10:20:46

    수정 2018-05-06 오전 10:21:14



[이데일리 스타in 박현택 기자] “가족, 직장, 친구 등 인적 관계에서 의사소통이 사라지면 오해와 갈등이 생겨나기 마련입니다. 사람을 향한 따뜻한 시선과 타인을 배려하겠다는 기본 마음가짐을 갖고 있을 때 원활한 소통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천우정은 방송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소통의 중요성을 접목시킨 소통전문가이다. 천우정은 사회생활뿐 아니라 가정과 학교에서도 ‘소통’은 무엇보다 우선한다고 강조한다. 천우정은 코레일유통, KT, 신한생명 등 전국 대기업을 다니며 소통관련 강의 진행으로 소통 전문가로서의 내실을 다졌다. 부진한 영업실적을 가진 영업 현장팀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강의를 통한 꾸준한 설득과 소통으로 실적을 수직상승으로 끌어올리는 성과도 있었고 쇼호스트양성아카데미에서는 1000여 명의 제자를 양성하며 단순한 스킬보다 면접관과의 진정한 소통을 지도해 다수의 취업성공이라는 성과를 이뤄내기도 했다.

다음은 천우정이 말하는 직장 내 소통의 비법이다.

<다음>

A씨는 바늘구멍만큼 들어가기 어렵다는 대기업에 입사했다. 하지만 3년을 채우지 못하고 퇴사를 결정했다. 대인기피증이라는 병까지 얻어 상처를 안고 회사를 떠나야만 했다. 더 이상 사람을 만나는 것이 힘들다.

이런 상황은 A씨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306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6년 신입사원 채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대졸 신입사원의 1년 내 퇴사율이 27.7%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퇴사 이유는 A와 같이 ‘인간관계의 어려움’이었다.

한국노동연구원이 지난해 30인 이상 사업체에 종사하는 만 20~50세 미만 근로자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장 내 괴롭힘 실태 조사’에 따르면 66.3%의 직장인이 과거 5년 간 직접적인 괴롭힘 피해 경험을 겪었다고 응답했다. 간접경험(목격·상담) 비율도 80.8%로 나타났다.

사실 이런 원인들도 따지고 보면 ‘소통의 부재’에서 찾을 수 있다. 직장내 소통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내가 원해서 시작된 자의적인 관계가 아니라 회사에 입사했기 때문에 시작된 타의적 관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직장에서 현명한 소통을 위해서는 ‘TIL 법칙’을 적용해보자.

TIL법칙의 T는 Time이다. 소통에서는 어느 때 적절하게 이야기하는지 타이밍이 중요하다. 같은 업무 내용도 상사의 기분과 상황에 따라 쉽게 승인되거나 거절될 수 있어 타이밍을 보고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또 하나 명심할 점은 ‘짧고 간결하게’ 전하는 타임이다. 누구나 지루하고 늘어지게 말하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했던 말을 반복하고, 한 가지를 설명하기 위해 수 십가지의 이야기를 늘어놓으면 듣는 사람도 결국 지치게 된다.

1863년 11월 19일,미국의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은 미국 남북전쟁의 최대 격전지였던 게티즈버그에서 3분간 짧은 연설을 했다. 사용한 단어도 272개에 불과했다. 길게 이야기한다고 해서 전달이 잘되는 게 아니다. 짧고 간결하게 내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 것도 소통에서 중요한 포인트다.

TIL 법칙의 I는 inconvenience 불편하자 이다. 소통을 잘 하기 위해선 말과 행동이 어느 정도 불편해야 한다. 내가 편한대로 말하고 행동한다면 모든 관계는 깨질 수밖에 없다. 이것은 직장은 물론 가정에서도 마찬가지다. “이 말을 해야 내가 맘이 편할 것 같아”라며 내 안에 이야기를 다 쏟아내는 경우가 있다. 내 마음이 편하자고 모든 이야기를 쏟아내면 관계는 절대 편해질 수 없다.

TIL 법칙의 L은 바로 Listening이다. 소통을 시작하는 순간 나는 철저하게 상대방을 위한 사람이 될 것을 권한다. 갑과 을이라고 꼭 정해야 한다면 철저하게 소통을 시작하는 순간 나는 을이 되어주는 것이다. 머릿속에 가득찬 다른 생각들, 내가 하고 싶은 말들,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모두 지우고 집중해서 들어주는 게 아주 중요하다.

집중해서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었다면 기억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기억력의 한계가 있다면 간단하게 메모라도 해두자.

소통을 못하는 사람들의 특징을 보면 자기를 자랑하기 바쁘고, 자신의 이야기만 할 뿐 남의 말을 듣지 않고, 기억하지 않는다. 성의 없이 같은 사람에게 매번 같은 질문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반복적으로 같은 질문을 하는 사람(나에게 집중하지 않는 사람)과는 더 이상 소통하고 싶지 않다.

소통은 쉽지 않지만 몇 가지 포인트만 염두에 두면 그렇게 어렵지도 않다. 상대방을 위한 배려와 관심, 그리고 노력이 더해진다면 분명히 직장내에서도 소통의 달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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