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스트라이트 논란' 김창환 녹취록 "패 죽이지 않았잖아"

  • 등록 2018-10-24 오전 8:49:16

    수정 2018-10-24 오전 8:49:16

더 이스트라이트 폭행 논란. 사진=SBS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그룹 더 이스트라이트 폭행 논란과 관련 김창환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회장의 녹취록이 공개됐다.

23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한밤’(이하 ‘한밤’)에서는 최근 소속사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의 문영일 PD로부터 4년간 폭행을 당한 사실을 폭로한 그룹 더 이스트라이트의 소식을 전했다.

리더 이석철은 앞서 기자회견에서 “문영일 PD님이 4시간 동안 저의 목에 5.5 기타 케이블을 목에 감아놓고 연주를 틀리거나 제가 따라오지 못할 때 목을 잡아당겨 피멍과 상처가 남았다. 베이시스트이자 제 친동생 이승현은 머리가 터지고 허벅지와 엉덩이에 피멍이 들었다. 보컬 이은성 군도 몽둥이로 맞아 피를 많이 흘렸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창환 대표는 폭행을 목격하고도 제지하지 않고 ‘살살해라’라며 오히려 이를 방관했다”고 말했다.

이석철, 이승현 군의 아버지는 인터뷰에서 “4일 동안 잠을 못 잤다. 속이 뒤집어져서. 승현이는 지금도 자다가 ‘살려주세요’하고 벌떡 일어난다. 14살, 15살 때 그렇게 갇혀서 맞았으면 얼마나 불안했을까. 그 생각만 하면. 지금도 약을 먹어야 잠들 수 있고 지금 저희 가족들도 너무 힘들다”고 밝혔다.

김창환 프로듀서는 한 언론사를 통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 하지만 이석철 군은 협박의 증거로 녹음파일 공개했다. 녹취 파일 안에는 “시키는 거 열심히 하고 따라와도 될까 말까 할 판에 자꾸 문제를 만들어서 회사를 들쑤시고 꼬챙이로. 믿고 맡기면 죽여도 놔둬야 돼. 패 죽이지 않았잖아. 쫓아내지 않았잖아. 잘못 행동하면 엄마, 아빠, 너 다 폭탄 맞아. 이건 다른 게임이 시작된다니까. 가뜩이나 너희도 음악 하는 연예인이라고 신문에라도 나봐라. 너네는 설 땅이 없어. 이 XX야”라는 협박성 발언이 담겨 있었다.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한밤’에 “저희 사장님, 대표님, 직원들도 할 말이 없다. 대표님도 속상해하신다. 일단 좋은 일이 아니니까. 다른 멤버들에게도”라고 입장을 전했다.

한편 지난 22일, 이석철·이승현 군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문영일 PD를 특수, 상습 폭행 혐의로, 김창환 회장을 폭행 방조 혐의로 고소했다. 미성년자 멤버들인 더 이스트라이트를 폭행한 문영일 PD와 이를 방조한 김창환 회장에게 엄벌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4일 오전 20만 명을 돌파해 청와대와 정부 관계자의 답변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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