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에게 '쓰레기'라고 비난했던 2부 투어 선수 '진심으로 사과한다'

  • 등록 2020-05-11 오전 10:23:30

    수정 2020-05-11 오전 10:23:30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프로골퍼 비제이 싱(피지)에게 ‘쓰레기’라고 비난했던 브래디 슈넬(미국)이 ‘무례했다’며 사과했다.

비제이 싱. (사진=AFPBBNews)
슈넬은 10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어제 싱에게 무례한 발언을 했다”며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방법으로 이야기해야 했다”며 “이번 일을 더 배우고 발전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미국프로골프(PGA) 2부 격인 콘페리 투어에서 뛰는 슈넬은 PGA 투어에서만 34승을 올린 베테랑 싱의 대회 출전 소식에 거센 비난을 쏟아냈다.

슈넬은 “당신이 2부 투어 대회에 출전한다면 정말 쓰레기다”라며 “당신 앞에서 이야기해줄 것”이라고 거친 말을 내뱉었다. 이어 “(자신이 원하는 대회에 나가는 게 잘못은 아니다) 그렇지만 불문율이 있다”며 “싱의 행동은 젊은 선수들의 기회를 빼앗는 것”이라고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부와 명예를 모두 쥔 싱이 젊은 선수들이 PGA 투어 진출을 위해 땀을 흘리는 무대에 참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하루 뒤 필 미켈슨이 “나는 싱과 가까운 사이는 아니지만 싱은 자신이 원하는 대회에 출전할 자격이 있다”며 싱을 옹호했다. 싱은 슈넬의 비난에 반응하지 않았다.

싱은 1982년 PGA 투어에 데뷔해 메이저 대회 3승 포함 34승을 올렸다. 통산 상금으로만 870억원이 넘는 어마어마한 상금도 벌었다. 올해 나이는 만 57세로 여전히 골프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세계랭킹 913위의 슈넬은 2007년 프로가 됐고 주로 콘페리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2018~2019시즌 PGA 투어에서도 1년을 뛰었다. 2018년 콘페리 투어 위치타 오픈에서 1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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