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아내·아들 공개 며칠째 관심…'아빠본색' 내일(24일) 방송

  • 등록 2020-05-23 오전 9:57:50

    수정 2020-05-23 오전 9:57:50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아빠로서 당당해지고 싶어 가족들과 일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한 가수 길(본명 길성준)의 행보에 며칠째 관심이 쏠린다.

(사진=‘아빠본색’ 방송화면)
내일(24일) 밤 방송될 채널A 예능 ‘아빠본색’에서는 가수 길이 자신의 아들 하음이와 함께 아내 보름씨와의 일상을 공개해 눈길을 끌 예정이다. 아내 보름씨도 길의 결정을 지지하며 남편의 행보에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응원에 나서기로 했다고.

길은 방송에 앞서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 아내 보름씨에 대해 “여기와는 아주 먼 시골에서 가재를 잡으며 자란 순수하고 순박한 친구”라며 “저보다 10살 연하이고 성격은 저와 아주 많이 다르다”고 소개한다.

앞서 길은 지난 1월 채널A 예능 ‘아이콘택트’에 장모님과 함께 출연, 음주운전 혐의로 자숙의 시간을 가진지 3년 만에 대중 앞에 처음 섰다. 그는 이 방송에서 아내와 아들 하음이의 존재를 숨겨온 것을 장모에게 사죄하고 공개 결혼식을 올릴 것을 약속했다.

이날 예고에서 길은 결혼식과 관련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아직 혼인신고만 한 상태”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아내 보름 씨는 “그동안 제대로 나가지도 못했고 친구들에게 오는 연락도 다 안 받으며 지냈다”며 “아이가 있다는 것조차 말할 수가 없으니 답답했다”고 그간의 심경들을 털어놨다.

임신했을 당시 길을 향한 싸늘한 대중의 시선으로 순댓국집 앞에서 오열한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보름 씨는 “한 번은 하음이를 가져서 만삭일 때 순댓국이 너무 먹고 싶었다. 그래서 남편과 함께 순댓국집을 갔는데 주변 사람들이 남편을 알아보고 자기들끼리 심한 말을 했고 그게 귀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결국 이를 듣고 시킨 음식이 나오기도 전에 식당에서 일어서야 했다며 “그 때 너무 서러워서 순댓국집 앞에서 울었다. 그리고는 숨는 게 답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방송 출연을 결정한 것은 남편 길을 응원하기 위해서라 했다. 보름 씨는 “방송을 할 때 가장 밝고 에너지가 가득했던 남편인데 밖에 나가지 않다 보니 점점 피혜해지는게 보였다”고 누구보다 ‘아빠본색’ 출연을 독려했다고 전했다.

길은 아들에 대한 사랑과 함께 당당한 아빠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길은 아들 하음이에 대해 “같이 밥 먹으면 입맛도 비슷하고, 내가 하나 더 있는 것 같다. 점점 닮아가는 아들의 모습을 보면서 신기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과 있는 게 너무 재밌고, 밀당도 있고 심리전도 있다. 어떤 표정으로 나한테 얘기하는지 생각하고, 계속 관심을 갖고 보게 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길은 “지난 3~4년의 시간은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것과는 정반대의 시간이었다. 친구들도 자주 안 만나고 하음이와 집에서 시간을 많이 보냈는데, 미안한 마음이 큰 아버지이자 남편이었다”면서 “당당한 아빠가 될 때까지 진짜 열심히 해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길이 출연하는 ‘아빠본색’은 내일(24일) 밤 8시 2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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