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입촌 앞두고 주저앉아 눈물...편지로 최민정에 사과

  • 등록 2022-03-03 오전 9:13:04

    수정 2022-03-03 오전 9:13:04

심석희 (사진=SBS 뉴스8 방송 캡처)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최민정(성남시청), 김아랑(고양시청) 험담으로 징계를 받았던 심석희(서울시청)가 대표팀에 합류하며 취재진에 편지를 전했다.

심석희는 지난 2일 SBS 보도에 따르면 진천선수촌 앞에 일찌감치 도착했으나 한 시간 넘게 차 안에서 나오지 못했다. 이날 선수촌 앞에는 심석희 복귀에 반대하는 트럭 시위가 열리기도 했다.

결국 차 밖으로 나온 심석희는 눈물을 쏟아내며 자리에 주저앉는 등 발검을 떼지 못하다 아버지와 대화를 나눈 뒤 선수촌으로 향했다.

심석희는 취재진의 인터뷰에 응하는 대신 미리 작성해온 편지를 건네기도 했다.

편지에서 심석희는 “먼저, 이 자리를 빌려 저에게 많은 관심과 응원을 주신 국민분들과 팬 여러분 그리고 관계자분들과 기자분들에게 충격과 혼란을 드리게 되어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 전해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저는 그간 당사자 분들과의 그 어떤 사과나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채, 언론을 통한 사과만 하는 것보다, 당사자와의 사과가 먼저라고 생각했다”며 “그리고 소속팀과 오랜 논의 끝에 대표팀 합류를 결정하게 되었고, 비로소 제 진심 어린 마음을 전할 기회가 주어진 것이라고 생각되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자리를 빌려 김아랑 선수와 최민정 선수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또한, 이번 베이징 올림픽 전에 저로 인해 많은 혼란을 겪으신 대표팀원 분들께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심석희는 “여러 힘들었을 상황 속에도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분들이 최상의 경기를 해내 주어서 진심으로 축하하고 감사드린다”고도 했다.

사진=SBS 뉴스8 방송 캡처
그는 자신의 동료 선수 험담 메시지와 관련해 “작년 10월, 비록 성폭력 2심 재판 중 증거가 아닌, 피고인이 무죄를 주장하기 위해 작성한 의견서를 마지막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불법유출이라는 또 다른 범죄로 인해 언론에 공개되었던 것이지만, 제가 당시 대표팀 팀원들은 비판하였다는 사실은 명백한 저의 잘못”이라며 사과했다.

심석희는 “앞으로 힘들겠지만, 제가 희생해서라도, 팀원들이 단합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마지막으로 저를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분들이 계시기에 제가 존재하는 것 같다. 힘과 위로를 받아 다시 한번 용기 내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심석희는 지난해 10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대표팀 A코치와 주고받은 사적인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비난을 받았다.

해당 메시지 내용엔 최민정과 김아랑을 향한 욕설이 담겼고, 최민정에 관해선 올림픽 경기 중 고의 충돌을 의심하게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에 최민정은 큰 충격을 받았고, 심석희는 최민정에게 연락을 시도하며 사과 의사를 전했지만 최민정은 소속사를 통해 “사과 시도조차 하지 말라”라는 입장을 밝혔다.

심석희는 이 일로 인해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선수자격 2개월 정지 중징계를 받았고,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법적 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심석희의 진천선수촌 입촌이 예정된 2일 진천선수촌 앞 정차한 광고차량 전광판에 심석희 복귀를 반대하는 문구가 보여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민정은 심석희의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소속사를 통해 “그동안 특정 선수(심석희)의 고의충돌 의혹과 욕설 및 비하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았고, 훈련 혹은 세계선수권대회 기간 특정 선수의 보복행위가 있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느끼는 상태”라며 대한빙상경기연맹에 심석희 접근 금지 요청을 했다.

한편 김아랑은 코로나19에 확진돼 대표팀 합류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5개월 만에 최민정과 심석희가 함께 뛰는 대표팀은 오는 18일 캐나다 세계선수권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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