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유아인, 또 불거진 영화계 프로포폴의 악몽 [종합]

유아인, 프로포폴 상습투약 혐의 경찰 조사…출국금지
하정우 이어 악몽 반복…하정우, 당시 벌금형 3000만 원
'승부', '종말의 바보' 어쩌나…넷플릭스 "상황 파악 중"
'하이파이브' 후반작업 단계…NEW "별도 공식입장 없어"
  • 등록 2023-02-09 오전 9:13:35

    수정 2023-02-09 오전 9:13:35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하정우에 이어 유아인까지. 영화계가 또 한 번 프로포폴 투약 스캔들로 얼룩졌다.

유아인의 소속사 UAA는 지난 8일 늦은 오후 공식 입장을 통해 “유아인 씨는 최근 프로포폴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며 “이와 관련한 모든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으며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소명할 예정이다.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는 TV조선이 익명으로 한 정상급 영화배우가 경찰에 출국금지 조치를 받았다는 소식을 보도하면서다. 해당 배우가 유아인이라는 의혹이 기자 등 업계에 알려지자 유아인 측이 공식입장으로 이를 먼저 인정한 것이다.

TV조선 ‘뉴스9’은 국내 정상급 남자 배우 A씨가 지난 6일 마약류 관련 위반 혐의로 서울경찰청의 조사를 받았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뉴스9’은 해당 배우가 복수의 병원을 돌며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이는 향정신성의약품 유통을 감시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프로포폴 처방 빈도가 지나치게 잦다며 경찰 측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알려졌다.

경찰은 상습 투약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유아인의 체모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한 상황이다. 경찰은 수사 착수 후 유아인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도 함께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소속사는 구체적인 내용은 알지 못하지만, 해당 배우가 건강검진 및 시술 등 의료 서비스를 받을 때 외에는 프로포폴을 맞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아인은 천만 영화 ‘베테랑’을 비롯해 ‘사도’, ‘버닝’, ‘국가 부도의 날’ ‘소리도 없이’ 등 30대 젊은 나이에 충무로에서 정상급으로 활약 중인 자타공인 흥행보증수표다. 청룡영화상에서 두 차례나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그는 드라마, OTT까지 종횡무진 중이다.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로 주목받기 시작한 그는 ‘밀회’, ‘육룡이 나르샤’, ‘시카고 타자기’ 등 TV드라마는 물론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옥’, 영화 ‘서울대작전’ 등 OTT까지 출연 작품마다 인기를 끌었다. 올해는 영화 ‘승부’, 시리즈 ‘종말의 바보’ 등 넷플릭스 두 작품과 극장 영화 ‘하이파이브’의 개봉을 앞두고 있었다.

톱스타의 프로포폴 투약 스캔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불과 지난 2021년 정상급 배우 하정우가 유아인과 같은 혐의로 벌금 3000만 원을 선고받았다. 하정우는 2019년 1월부터 그 해 9월까지 친동생, 매니저의 명의로 성형외과에서 향정신성의약품에 해당하는 프로포폴을 19차례 상습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진료기록부에 9차례나 자신의 소속사 대표인 친동생 차현우(본명 김영훈), 매니저의 이름을 허위 기재한 혐의도 있다.

하정우 측은 당시 여드름 치료 등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투약한 것임을 해명하면서도,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법정에서 고개를 숙였다. 법원은 그에게 전과가 없고, 그가 대중을 위해 좋은 작품을 만드는 대중문화예술인이라는 점 등을 참작해 실형, 집행유예 없이 벌금형을 주문했다. 다만 재판기간 동안 그의 출연 드라마 ‘수리남’, 영화 ‘1947 보스톤’, ‘야행’, ‘피랍’ 등 작품들 공개가 연기돼 차질을 빚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수리남’은 지난해 넷플릭스로 공개됐고, 영화 ‘1947 보스톤’은 올해 9월 중 개봉 예정이다. ‘피랍’도 올해 중 관객들을 만난다. 당시 하정우는 ‘수리남’ 매체 인터뷰에서 프로포폴 혐의 선고 이후 재차 사과 입장을 밝히며 고개를 숙였다.

구체적인 혐의가 입증될 때까지 지켜봐야겠지만, 이미 경찰이 그의 소환조사까지 진행한 만큼 아직 공개되지 못한 유아인의 출연작품들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유아인은 올해 이병헌과 함께 출연한 넷플릭스 영화 ‘승부’부터 영화 ‘하이파이브’,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 등 공개를 앞뒀다. 세 작품 모두 비중이 큰 주연이라 그의 분량을 덜어낼 수 없다. 특히 ‘승부’는 올해 2분기 중 공개를 계획한 작품이다. 넷플릭스가 2023년 오리지널 라인업으로 일찍이 ‘승부’를 포함시키고 관련 스틸컷까지 공개한 바 있다. ‘하이파이브’도 올해 개봉 예정이며, 시리즈물인 ‘종말의 바보’도 이미 지난해 하반기 촬영을 마치고 후반작업 중인 상황이다.

이와 관련 ‘승부’, ‘종말의 바보’ 공개를 앞둔 넷플릭스 측은 이데일리에 “이번 일과 관련한 상황들을 파악 중에 있다”며 “상황을 파악한 뒤 그 다음 작품 공개 계획과 관련한 논의과정을 거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하이파이브’의 배급사 NEW 측 역시 “관련한 별도 공식 입장은 없다”며 “‘하이파이브’는 현재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 중인 작품이라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승부’는 스승과 제자이자, 라이벌이었던 한국 바둑의 두 전설 조훈현(이병헌 분)과 이창호(유아인 분)의 피할 수 없는 승부를 그린 영화다. ‘하이파이브’는 우연히 초능력을 얻은 다섯 명의 그들의 초능려을 탐하는 자들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종말의 바보’는 지구와 소행성 충돌까지 200일, 눈앞에 예고된 종말을 앞두고 혼란에 빠진 세상과 남은 시간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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