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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모비스는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역대 4강 PO 2회전 가운데 1차전 승리팀이 챔프전에 진출할 확률은 30회 중 22번(73.3%)이나 된다.
동부와 모비스는 지난 2009~10시즌 4강 PO에서 맞대결을 펼친 바 있는데 당시에는 모비스가 3승1패로 승리했다.
1쿼터까지는 동부가 쉽게 이길 것 처럼 보였다. 동부는 1쿼터에만 로드 벤슨이 14점 6리바운드로 골밑을 지배하면서 경기를 압도했다. 윤호영도 3점슛 등 5점을 기록했고 김주성은 자유투로만 4점을 쏟아부었다. 반면 모비스는 레더만이 혼자 9점 6리바운드로 고군분투했을 뿐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미미했다.
모비스는 내친김에 3쿼터에서 경기를 뒤집었다. 레더와 함지훈의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한 모비스는 3쿼터 막판 양동근의 연속 3점슛으로 52-41, 11점차까지 달아났다. 동부는 3쿼터 8분여가 지날 때까지 벤슨만이 점수를 올릴 뿐 토종선수들의 슛이 살아나지 않았다.
모비스는 54-46, 8점차로 앞선 채 4쿼터를 맞이했다. 레더와 함지훈을 앞세운 공격이 계속 위력을 발휘했다. 특히 함지훈은 고비 때마다 정교한 중거리슛으로 동부의 짠물수비를 무너뜨렸다.
하지만 턱밑까지 쫓긴 모비스는 종료 16초전 김동우의 결정적인 3점슛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동우의 이날 경기 첫 득점이 가장 중요한 순간에 터졌다. 이날 경기의 일등공신은 함지훈과 레더였다. 함지훈은 고비 때마다 착실하게 중거리슛을 성공시키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18점에 어시스트를 무려 8개나 했다. 포인트가드 양동근 보다도 많은 숫자였다. 레더 역시 23점 15리바운드로 상대 용병 로드 벤슨과의 맞대결에서 이겼다. 반면 동부는 벤슨과 윤호영이 각각 22점 15리바운드, 19점 5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외곽슛이 침묵한 것이 결정적 패인이었다. 이날 동부가 올린 60점 가운데 벤슨, 윤호영, 김주성(11점)을 제외하고 나머지 선수가 올린 득점은 겨우 8점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