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 순 제작비 180억원. 어디에 쓰였나.

  • 등록 2015-08-04 오전 8:49:32

    수정 2015-08-04 오전 10:28:51

영화 ‘암살’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암살’의 순 제작비는 180억원이다. 항간에는 200억원이 넘는다는 얘기도 있으나 영화사가 공식적으로 밝힌 순 제작비로만 따졌을 때 손익분기점은 700만명이다. ‘암살’은 2일 관객 650만명(KOFIC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을 넘겼다. 첩보액션 대작 ‘미션 임파서블:로그네이션’의 개봉에도 끄떡없이 평일 30만, 주말 50만 명 이상씩 동원하며 흥행 순풍이다. 이른 감이 없지 않지만 또 한 편의 1000만 영화 탄생이 점쳐지고 있다.

‘암살’의 제작비가 180억원에 달하는 데에는 시대적 공간적 배경을 재현하는데 공을 들였기 때문. 평단과 관객이 영화에 대해 쏟아내는 평가 중에는 ‘180억원의 제작비가 아깝지 않다’는 얘기가 많다.

‘암살’은 1930년대 경성과 상하이 모습을 생생하게 담기 위해 중국의 10대 세트장인 상하이 처둔, 셩창, 라오싱 세트장에서 한 달간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했다. 그 중 영화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장식하는 미츠코시 백화점(현 명동의 신세계백화점)과 명치정(현 명동) 거리는 서울 여의도의 2/3 크기인 처둔 세트장에 마련됐다. 미츠코시 백화점은 3층 건물에 CG(컴퓨터 그래픽)로 1층을 더해 당시의 모습을 재현했다. 미츠코시 백화점은 그 당시 상류층의 삶이 반영된 공간이다. 주인공 안옥윤을 연기한 전지현은 미츠코시 백화점 세트를 본 후 ‘압도되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술을 담당한 류성희씨는 “(미츠코시 백화점은) 화려함과 압도적인 규모로 욕망이 구현되는 장소다”며 “고증을 철저히 하면서도 영화의 웅장한 스케일에 걸맞게 표현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극중 주요 배경인 1933년 서소문거리는 경기도 고양 오픈세트에 마련됐다. 한국영화 사상 가장 큰 규모인 4100평 규모의 오픈세트다. 서소문거리의 5개 거리와 76개 건물을 재현했다. 또 항저우 임시정부와 상하이의 화려한 밤거리를 담아낸 중국 로케이션 촬영도 완성도 높은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암살’의 시대적 배경은 1910년대부터 1940년대 30여년에 걸쳐 있는 스케일이 큰 영화다. 의상 또한 시대를 반영하는 요소 중 하나다. ‘암살’에는 무려 총 4500벌이 투입됐다. 의상을 담당한 조상경씨는 “의상이 배우들에게는 그 시대로 들어가는 관문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그 시대에 사용했던 패브릭을 선택했고 당시의 방식을 고스란히 재현해 제작했다”고 전했다.

제작비와 관련 최동훈 감독은 “이런 세트가 화려함을 보여주기 위해 만든 게 아니다. 실제로 1920년대부터 많은 항일운동이 상하이에서 여러 도시를 거쳐 부산이나 경성에서 들어와서 작전을 수행하는 거였기 때문에 모두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는 “예산이 많이 드니까 솔직히 잠을 못잘 만큼 두려웠는데 그 돈을 헛되이 쓰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암살’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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