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에서 다시보는 삼성-두산 우승 공약

  • 등록 2015-10-25 오전 10:49:42

    수정 2015-10-25 오전 10:49:57

사진=삼성라이온즈
[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지난 3월23일. 2015프로야구 개막을 맞아 각팀 감독과 대표선수들이 저마다 시즌에 임하는 소감과 각오를 밝히는 자리가 있었다. 2015KBO리그 미디어데이였다.

당시 팬들의 관심을 산 질문 중 하나는 바로 우승 공약. “만약 우승을 한다면 무엇을 약속할 것인지”에 대해 선수들에게 던져진 질문이 있었다. 다들 우승에 대한 꿈을 꾸며 남다른 입담을 뽐냈다.

지정석을 다 쏘겠다는 이용규(한화)부터 감독님을 들고 업겠다는 서건창(넥센)도 있었고 안경을 벗겠다는 파격(?) 선언을 한 양현종(KIA)도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어느덧 저마다 세운 공약이 지켜질 때가 왔다. 26일부터 한국시리즈에 돌입한다. 두산과 삼성이 2년만에 리벤지 매치를 갖는다. 이쯤에서 삼성과 두산의 우승 공약을 다시보고 싶었다.

먼저 삼성 박석민. 올시즌 주장으로 그가 내세운 공약은 댄스다. “우승한다면 팬티만 입고 팬들 앞에서 춤을 추겠다”고 했다. 스스로 댄스를 자청하진 않았다. 삼성의 꽃미남 듀오 구자욱과 김상수를 등 떠밀어 내세웠다. 당시 자리에 없었던 김상수와 구자욱은 TV를 보고 황당할 수 밖에 없었던 에피소드도 전했다.

김상수는 정규시즌 우승 당시 “형이 다 마음대로 정해버렸다”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울상이었다. 춤을 추는 거야 문제가 없는데 팬티만 입고 춤을 춰야한다는 것이 걱정인 모양이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있던 박석민은 키득키득 웃는다.

어쨌든 삼성은 통합 5연패를 달성할 경우 김상수와 구자욱의 팬티 댄스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두산은 김현수가 나섰다. 꽤 스케일이 컸던 공약. 팬들이 가장 크게 환호성을 지를 수 밖에 없었던 대목이 있었다. “두산에 남아서 삼성처럼 4연패를 해보겠다”는 것이었다.

김현수는 올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다. 역대 최대 몸값이 예상되는 김현수의 향후 거취에 두산 팬들이 기대도 걱정도 하고 있던 터였다. 시즌 전부터 두산 잔류 가능성을 이야기하고 약속한 김현수의 발언이 팬들의 큰 환호성을 유도한 이유다. 김현수는 올해 우승을 할 경우 두산에 남아 삼성처럼 팀이 한국프로야구의 역사가 되어가는 장면을 보고 싶다고 했다.

다만 해외진출이 걸려있어 조금 고민은 될듯하다. 이미 메이저리그와 일본리그에 에이전트를 따로 선임해 해외 진출을 노리고 있는 김현수다. 해외 구단에서도 김현수에게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현수가 두산 잔류 약속을 그대로 이행해준다면 두산 팬들도 고맙고 좋겠지만 해외 무대를 누비는 ‘두산맨’ 김현수도 보고 싶을지 모른다. 두산이 그간의 한을 풀고 우승을 한다면 팬들도 김현수를 쿨하게 보내줄 수 있을듯 하다.

참, 김현수의 공약이 하나 더 있었다. “(유)희관의 옷을 벗기겠다”는 것. 두산과 삼성. 어느 팀이 우승을 하든지 어찌됐든 선수들의 섹시한(?) 모습은 무조건 볼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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