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수비' 덴버, 캐롤라이나 꺾고 통산 세 번째 슈퍼볼 정상

  • 등록 2016-02-08 오후 12:23:51

    수정 2016-02-08 오후 3:11:27

덴버 브롱코스의 통산 세 번째 슈퍼볼 우승을 이끈 쿼터백 페이튼 매닝. 매닝은 이번 우승으로 개인 통산 두 번째 슈퍼볼 우승을 맛봤다. 사진=AFPBBNews
덴버 브롱코스의 러닝백 C.J. 앤더슨이 터치다운을 성공시킨 뒤 팀동료와 함께 기쁨의 세리마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전통의 명가’ 덴버 브롱코스가 ‘신흥 강호’ 캐롤라이나 팬더스를 누르고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덴버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미미식축구리그(NFL) 결승전 ‘슈퍼볼50’에서 캐롤라이나를 24-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덴버는 통산 3번째 슈퍼볼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이에 앞서 덴버는 지난 1997년과 1998년 2년 연속 슈퍼볼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통산 8번 슈퍼볼 무대에 진출해 3번째 정상에 등극했다.

통산 5번이나 정규시즌 MVP에 오르는 등 NFL 최고의 쿼터백으로 불리는 ‘살아있는 전설’ 페이튼 매닝도 슈퍼볼과 인연이 없다는 징크스를 깨고 생애 두 번째 슈퍼볼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반면 1993년 창단한 젊은 팀인 캐롤라이나는 2003년에 이어 12년 만에 두 번째 슈퍼볼에 진출했지만 이번에도 정상 문턱에서 쓴맛을 봐야 했다.

덴버는 경기 내내 큰 위기 없이 캐롤라이나를 압도했다. 1쿼터 10분43초를 남기고 키커 브랜든 맥마너스의 필드골로 3점을 뽑아 리드를 잡았다. 이어 1쿼터 종료 6분34초전 캐롤라이나 공격 상황에서 상대가 떨어뜨린 공을 가로챈 뒤 수비수인 말릭 잭슨이 터치다운으로 연결해 1쿼터를 10-0으로 앞선 채 마쳤다.

2쿼터에서도 덴버의 리드는 이어졌다. 캐롤라이나는 2쿼터 11분25초전 러닝백 조나단 스튜어트가 1야드를 남기고 상대 수비벽을 뛰어넘는 멋진 터치다운을 성공시켜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곧바로 덴버는 2쿼터 6분58초전 키커 맥마너스의 필드골로 3점을 추가해 13-7로 달아났다.

설사가상으로 캐롤라이나는 3쿼터 초반에 얻은 필드골 기회를 키커인 그레이험 가노가 놓치면서 추격 의지가 한풀 꺾였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덴버는 3쿼터 종료 8분18초전 다시 필드골 득점을 추가해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캐롤라이나는 4쿼터 종료 10분21초전 필드골로 3점을 추가해 역전에 대한 희망을 되살리는 듯 했다. 하지만 덴버는 캐롤라이나의 펌블(공을 가지고 플레이 하던 선수가 상대 선수의 태클이나 자신의 컨트롤 실수로 공을 놓치는 것)로 얻은 공격 기회에서 러닝백 C.J. 앤더슨이 2야드짜리 러싱 공격을 터치다운으로 연결한 뒤 2점짜리 컨버전 공격까지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양대 콘퍼런스 시드 1위팀끼리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올해 슈퍼볼은 ‘창과 방패’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덴버는 정규시즌 패싱 디펜스 1위, 러싱 디펜스 3위로 NFL 팀 중 디펜스 종합 1위를 기록할 정도로 강력한 수비력이 장점이다. 반면 캐롤라이나는 애리조나 카디널스와의 NFC 챔피언십에서는 49점이나 올릴 정도로 막강 공격력이 일품이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덴버의 철벽수비 앞에서 캐롤라이나의 공격은 힘을 쓰지 못했다. 덴버 수비진은 강한 압박으로 캐롤라이나의 펌블을 3번이나 이끌어내며 경기를 좌지우지했다.

신구 대결로 관심을 모은 쿼터백 싸움에서도 백전노장인 매닝은 23번의 패스 가운데 13번을 성공시키며 141야드를 전진시켰다.

반면 캐롤라이나의 젊은 신예 캠 뉴튼은 265야드의 패싱 야드에도 불구, 41번의 시도 가운데 18번 밖에 패스를 성공시키지 못했다. 결정적으로 본인이 펌블을 두 번이나 기록하면서 상대에게 공격 기회를 헌납한 것이 뼈아팠다.

경기가 끝난 후 NFL 사무국은 덴버의 수비를 이끈 라인배커 본 밀러를 MVP로 선정했다. 라인배커가 슈퍼볼 MVP를 차지한 것은 역대 4번째다. 밀러는 개롤라이나의 러싱을 철저히 막아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1쿼터 캐롤라이나 쿼터백 뉴턴을 색으로 눕히며 터치다운을 이끌어 내는 등 발군의 활약을 펼쳤다.

한편, 본 경기 만큼이나 관심을 모은 하프타임쇼는 영국의 록그룹 콜드 플레이와 미국의 팝스타 브루노 마스, 비욘세가 무대를 꾸몄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꼼짝 마
  • 우승의 짜릿함
  • 돌발 상황
  • 2억 괴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