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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지난해 부터 거포 군단으로 변신을 꾀했다.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145개로 5위이던 SK의 팀 홈런은 5월30일 현재 55개로 2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팀 공격력이 무조건 강해졌다고 보긴 어렵다. 세밀하게 집중력을 보일 수 있는 대목에선 약점도 노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홈런 편중 현상이 부른 부조화다.
홈런이 많이 나오니 선수들의 자신감은 한층 높아졌다. SK 한 선수는 “큰 점수차로 뒤진 상황에서도 쉽게 포기가 안된다. 홈런 칠 수 있는 선수가 많다보니 한 번에 따라갈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된다. 그런 힘이 모여서 좋은 결과도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SK를 상대해 본 모 팀 배터리 코치도 “위압감이 분명히 있다. 홈런은 분위기를 바꾸는 역할까지 한다. 앞서 있어도 추격포를 얻어맞으면 팀이 흔들릴 수 있다. (규모가 작은)문학구장에서의 경기는 더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SK는 5월30일 현재 218타점을 올렸다. 그 중 95타점이 홈런으로 만든 것이다. 전체 비중의 44%를 차지하고 있다. 매년 급격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홈런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반드시 나쁘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이외 타석에서 약점을 보인다는 것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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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삼성도 시즌 초반 지나친 홈런 득점 편중 현상 탓에 적잖이 고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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