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 "올해 내게 깃든 행운, 정유년에는 모두와 함께하길"

  • 등록 2016-12-27 오전 9:22:13

    수정 2016-12-27 오전 9:22:13

임창정(사진=nhemg)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사람이 살면서 운때가 좋고 행운이 깃드는 때가 있다고 하잖아요. 제게는 지금이 그 시절인 것 같아요. 정유년 새해에는 이 행운이 모두와 함께 하길 기원하겠습니다.”

가수 임창정은 자신의 2016년을 평가하며 새해 인사를 전했다. 임창정은 최근 서울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콘서트 ‘아임 더 형(I’m the 형)‘에서 만나 “다시 또 무언가를 이루고 대중과 함께 행복할 수 있어 기쁘다”며 만면에 웃음을 지었다. 올 한해의 성과가 가능했던 비결을 팬들 덕으로 돌리며 “받은 만큼의 사랑을 어떻게 돌려드려야 할지 많이 고민하고 있다. 흥청망청 이 시간을 써서 보내기보다 이웃을 위해 자꾸만 돌아보고 실천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임창정에게 2016년은 가수로서 다시 맞은 전성기다. 지난해 9월 발표한 ‘또 다시 사랑’과 올해 9월 발표한 ‘내가 저지른 사랑’으로 1년 내내 인기를 끌었다.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이 지난 1월1일부터 12월10일까지 집계한 결과 ‘내가 저지른 사랑’은 ‘최다 좋아요’를 받는 노래로 꼽혔고 ‘또 다시 사랑’은 주간 차트 톱100 랭크 최장기간인 49주를 기록했다. 데뷔 20주년을 맞아 지난해 말부터 진행한 전국 투어 콘서트와 이번 크리스마스 콘서트까지 공연도 대부분 매진사례였다. 내년 초 결혼도 앞두고 있다. 주점 체인 ‘소주한잔’도 점포를 늘려가며 성업 중이다. 그야 말로 행복이 충만한 시기다.

임창정은 “어떤 사람들에게는 간절한 기도가 내게는 매일 일어나고 있는 기적이라고 생각하며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있다”고 말했다. 올 한해 기억에 남는 가장 힘들었던 일을 묻자 “그런 게 있었다고 하면 복에 겨운 투정일 것”이라고 전했다.

“지나가면 다 ‘그 때’일 뿐이잖아요. 지금을, 제 노래를 사랑해주시는 분들과 즐기고 싶어요.”

임창정은 “어떤 인생이든 흘러지나가게 마련”이라며 현재 가수로서 자신의 입지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지난해와 올해 음원 차트에서 국내 대중음악 시장을 주도하는 것으로 평가받는 아이돌 그룹들을 압도하며 동년배인 40대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전한 영웅으로 떠올랐지만 우쭐함은 없었다. 그 동안 살아온 인생에서 겪은 기복이 임창정의 완숙미를 더한 듯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내년에도 꾸준히 달리겠다는 의지가 전해졌다.

“내년에는 새 영화 ‘로마의 휴일’과 신곡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꿈에 그리던 영화제작 계획도 있고요. 지방 구석구석 돌아다니면서 팬 여러분들 직접 찾아 만나 뵙고 ‘소주 한 잔’하는 시간도 많이 갖고 싶습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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