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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푸’ 임성재(20)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임성재는 2018-2019 시즌 개막전으로 치러진 세이프웨이 오픈(총상금 620만 달러)에서 4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1타 차로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했지만 2018 시즌 웹닷컴 투어 ‘와이어투와이어 상금왕’다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대회 첫날부터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임성재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특히 챔피언조로 나선 대회 마지막 날은 압권이었다. 수많은 팬이 임성재를 따라다니며 응원했고 우승을 차지한 케빈 트웨이(미국)도 극찬을 보냈다.
2017-2018 시즌 올해의 신인상 후보 중 한 명인 호아킨 니만(칠레)도 임성재에 대해서 높은 평가를 했다. 그는 “임성재는 나이는 어리지만 아주 좋은 선수다”며 “웹닷컴 투어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정말 놀라웠다. PGA 투어에서 어떤 성적을 낼지 기대가 된다”고 의식했다.
임성재는 팬들의 관심도 받았다. 트웨이와 브랜트 스네데커, 라이언 무어(이상 미국)가 동타를 이루며 코스에서는 우승자를 가리기 위한 연장전이 진행되고 있었다. 중요한 승부가 펼쳐졌지만, 코스 밖에선 임성재의 사인을 받기 위해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몇몇 팬들은 클럽하우스 앞에서 임성재를 기다리고 있을 정도였다. 데뷔전을 끝낸 임성재도 신기한 듯 팬들에게 다가가 사인을 해주고 함께 사진을 찍으면서 그 순간을 즐겼다.
임성재는 이날 자신의 SNS 팔로워 수가 급증하는 경험도 했다. 그는 “PGA 투어에 파급효과는 엄청난 것 같다”며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팔로워 신청이 계속해서 들어와서 놀랬다. 골프 선수는 역시 골프를 잘 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