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일, '그알' 윤동환 대표 눈물에 "세상은 바뀌지 않아"

  • 등록 2020-01-05 오전 10:53:29

    수정 2020-01-05 오전 10:53:34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화면)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모든 문제와 불행한 결과가 나로부터 나온다는 그게 힘든 거지 단 한 순간도 차트에 오르지 못 해 슬픈 적은 없었다. 그러니까 우리 하던대로 하자. 많지 않지만 좋은 사람들만 보고 아직 내 음악이 필요한 사람들 그 사람들만 보고 그렇게 하자. 그리고 울지마 내가 많이 울어봐서 아는데 그거 진짜 안 멋있어. 후져.”

가수 정준일이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시청한 소감을 이 같이 밝혔다.

4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정준일과 디어클라우드가 소속된 엠와이뮤직의 윤동환 대표가 출연해 가요계에 만연한 음원 사재기 실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윤동환 대표는 “앨범을 냈는데 반응이 없으면 뮤지션들은 ‘내가 음악을 잘못하고 있나’라는 생각을 한다”며 “제작자 입장에서는 ‘내가 무능해서 이 앨범을 사람들에게 알리지 못한 건가’라는 생각이 든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윤 대표는 “정직하게 승부하고 싶다”면서도 “정말 공정하게 해서 판단이 되는거면 겸허히 받아들이겠지만 그 부분이 억울하다”며 읍소했다.

방송 직후 정준일은 자신의 SNS에 “오늘 ‘그것이 알고 싶다’에 나온 윤동환 대표는 저희 소속사의 대표”라고 밝히며 “나는 1위 한 번 해본 적 없는, 다행히 많은 선후배님들이 불러주신 덕분에 히트한 노래 한 곡으로 지난 10년을 노래한 가수이지만, 한번도 형이 부끄럽다거나 형의 노력이 헛되었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글을 적었다. 이어 “결국 세상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많지 않지만 좋은 사람들만 보고 아직 내 음악이 필요한 사람들 그 사람들만 보고 그렇게 하자”고 담담하게 심경을 밝혔다.

(사진=정준일 SNS)
정준일 글 전문

처음 형이랑 홍대정문 앞 탐앤탐스에서 만났던 때가 기억납니다.

저와 함께 일하고 싶다고 했을때 저는 정확히 이렇게 말했어요. “형 나랑 일하면 형 굶어죽어. 나 돈이 안돼. 방송도 못 하고 말을 잘 하지도 못하고 누구 말도 잘 안들어. 내 음악은 대중적이지도 않고 1등 할 음악도 아니야. 나는 내 음악이니까 잘 안되도 나 혼자 끌어안으면 되는데, 형은 안돼. 형 나 돈이 안돼.” 그때 형이 이렇게 말했는데, “나는 너랑 일 안하면 매니져 일 그만두고 다른 일 할거야. 그런데 나 맨 처음이 일을 시작하게 된 이유가 아티스트의 매니져가 되어보고 싶어서 시작한거거든. 그러니까 나 돈 하나도 안줘도 되니까 같이 하자.” 저희는 그렇게 10년을 같이 했습니다.

저는 1위한번 해본 적 없는, 다행히 많은 선후배님들이 불러주신 덕분에 히트한 노래 한곡으로 지난 10년을 노래한 가수이지만 한번도 형이 부끄럽다거나 형의 노력이 헛되었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결국 세상은 바뀌지 않을겁니다.

저는 별로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사람이 아니에요. ‘형 나는 언젠가 잊혀질거고 나는 언젠가부터 노래를 잘 못하게 될거야.

내 작곡능력도 글 쓰는 마음도 예전같지않아. 형이 더 잘 알잖아. 난 늘 내가 문제라고 생각하는 그게, 모든 문제와 불행한 결과가 나로부터 나온다는 그게 힘든거지 단 한 순간도 차트같은거에 오르지 못 해 슬픈적은 없었어. 그러니까 우리 하던대로 하자. 많진 않지만 좋은사람들만 보고 아직 내 음악이 필요한 사람들 그 사람들만 보고 그렇게 하자.그리고 울지마 내가 많이 울어봐서 아는데 그거 진짜 안 멋있어 후져.’

오늘 #그것이알고싶다 에 나온 #윤동환 대표는 저희 소속사의 대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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