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덫에 걸린' 방탄소년단 슈가, 짐 존스→'코로나 행운' 발언 논란

  • 등록 2020-06-01 오전 9:41:48

    수정 2020-06-01 오전 9:41:48

방탄소년단 슈가.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슈가가 자신의 곡에 미국 사이비 종교 교주 ‘짐 존스’ 연설을 삽입해 논란인 가운데 코로나 관련 발언도 도마에 올랐다.

슈가는 지난달 22일 두 번째 믹스테이프 ‘D-2’을 통해 신곡 ‘어떻게 생각해?’를 발매했다. 해당 곡 도입부에는 미국 사이비 종교 교주인 짐 존스 연설이 10초가량 흘러나왔다.

이 같은 사실은 해외 네티즌들을 통해 알려졌다. 짐 존스는 1950년대 미국에서 사이비 종교를 세운 인물로 1978년 남미 가이아나로 이주한 뒤 신도 900여명에게 음독을 강요한 ‘존스타운 대학살’ 사건의 주범이다.

슈가의 곡 ‘어떻게 생각해?’는 자신의 성과들을 과시하면서 헤이터(안티)를 저격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에 네티즌들은 ‘사회적으로 비판적인 메시지를 담은 것도 아니고 곡 내용이 짐 존스 연설과 관련이 없는데 왜 연설을 삽입했냐’고 피드백을 요청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방탄소년단 슈가의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곡의 트랙을 작업한 프로듀서가 특별한 의도 없이 연설자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곡 전체의 분위기를 고려해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빅히트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를 검수하는 자체 프로세스를 통해 사회, 문화, 역사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내용을 확인하고 있지만, 모든 상황을 이해하고 그에 맞게 대응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음을 경험하고 있다”며 “이번 경우에는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고 이와 관련된 역사적, 사회적 상황에 대한 이해도 부족했다”고 했다.

앞서 슈가는 지난달 29일 진행한 브이라이브를 통해 앨범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한 바 있다. 그는 신곡 ‘대취타’와 ‘어떻게 생각해?’에 대해 “제가 음악에 덫을 둔다. 집에 바퀴벌레 나오면 바퀴벌레 잡는 덫, 그럼 어김없이 바퀴벌레들이 와서 꼬이고 죽는다”며 “그 덫 중 하나다. 이쯤 되면 학습이 될 법도 한데 그런 분(안티)들은 꼭 와서 밟으니까 덫을.. 저는 깔깔깔 거리며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방탄소년단 슈가 네이버 브이라이브 화면 캡쳐
이 같은 발언에 일부 팬들은 짐 존스 연설 삽입한 것에 대한 비판한 자들을 ‘바퀴벌레’라고 공격적으로 표현하면서 갑론을박을 벌이기도 했다.

또 슈가는 이날 앨범에 대해 “코로나가 가져다준 행운이다. 코로나 ‘때문’이 아닌 코로나 덕분인 ‘대취타’”라며 “아마 투어를 하고 있었으면 (대취타) 뮤직비디오도 못 찍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코로나19로 전 세계 많은 이들이 사망하고 패닉에 빠진 상황에서 코로나를 ‘행운’이라고 발언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한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슈가의 ‘어떻게 생각해?’ 짐 존스 연설 부분을 삭제하고 재발매했다며 “아티스트 본인도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 당혹스러워하며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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