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일 방송된 TV조선 ‘아내의 맛’에서는 박영선 장관이 출연해 일상을 공개했다. 이하정은 박영선 장관에 “MBC 선배님이시다”고 인사했다.
박영선 장관은 MBC 아나운서로 근무했던 당시를 회상하며 “뉴스를 한 20년을 했다”고 말했다. 장영란은 “20년을 안 잘리고 하신 건가”고 놀랐고 박영선 장관은 “중간 중간 잘렸다”고 털어놨다.
이어 박영선 장관은 “왜 잘렸느냐”는 질문에 “아침 뉴스 앵커를 했다. 대한민국에서 여성 앵커가 아침 뉴스를 메인으로 한 건 처음이었다”면서 “김문수 전 의원이 보궐선거로 당선이 돼서 초대손님으로 나왔는데 그 분이 예전엔 진보적인 분이었다. 그러다가 김영삼 대통령과 손을 잡고 출마해 당선이 됐다. 그래서 제가 ‘혹시 변절자 아니십니까’라고 질문을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고 출연진은 놀랐다.
“김영삼 대통령님이 아침을 드시다가 보고 ‘저 앵커가 내 얘기 하는 거 아니가’라고 하셨다더라”고 말한 박영선 장관은 “그 당시에 정무수석이 MBC 사장님께 전화를 하신 거다. 그러더니 며칠 지나 저를 부르셔서 프로그램 개편이 있는데 앵커를 바꿔야한다고 하더라”고 뉴스 앵커 자리에서 하차하고 국제부로 간 이유를 털어놨다.
박영선 장관은 “그래서 나중에 김영삼 대통령이 ‘그거 봐라 잘랐더니 더 좋은 일 있지’라고 하셨다”고 웃었다.
이후 공개된 VCR에서는 동네 미장원에서 하루를 시작하는 박영선 장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때 남편 이원조 변호사가 나타나 머리를 하는 아내를 기다렸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본 출연지은 “남편 분이 굉장히 자상하신 것 같다”고 놀랐고 박영선 장관은 “일주일에 한번이다”고 말했다. 이 말에 출연진은 “일주일에 한번도 힘들다”고 감탄했다.
“누가 먼저 프러포즈를 했느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남편이 했다. 저는 무뚝뚝했고 ‘결혼을 왜 하냐’는 주의였다”고 전했다.
이후 일정으로 이동하던 중 박영선 장관 부부는 임영웅의 노래를 불렀다.박영선 장관은 “신중하고 내공이 있다”며 임영웅의 노래를 칭찬했다.
이후 일상이 마무리되자 출연진은 “벌써 끝났느냐”, “집에서 생활하는 것이 나와야지”라고 항의했고 박영선 장관은 “2편이 있다”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