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김동현 도발했던 中파이터 굴욕...한 대도 못때리고 실신패

  • 등록 2021-10-31 오전 10:57:12

    수정 2021-10-31 오후 4:01:50

중국 출신 UFC 파이터 리징량. 사진=UFC
‘제2의 하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함자트 치마에프. 사진=UFC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때 ‘스턴건’ 김동현을 도발해 화제를 모았던 중국 파이터가 UFC 무대에서 처참한 패배를 맛봤다.

중국의 리징량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야스 아일랜드의 에티하드 아레나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267’ 웰터급 매치에서 함자트 치마에프(27·러시아)에게 1라운드 3분16초 만에 리어네이키드 초크에 의한 테크니컬 서브미션 패배를 당했다.

2014년부터 UFC에서 활약하고 있는 리징량은 지난 2017년 당시 웰터급 상위랭커였던 김동현에게 “아시아 최강을 가리자”며 공개적으로 도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후 김동현과 경기는 성사되지 못했지만 나름 경력을 쌓으면서 UFC 웰터급 랭킹 11위까지 올라섰다.

그런데 이번 경기는 리징량에게 큰 굴욕으로 남게 됐다. 상대인 치마에프를 상대로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일방적으로 당했다.

치마에프는 이날 경기 전까지 UFC에서 3번 밖에 싸우지 않았다. 랭킹 15위 안에도 아직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그렇지만 ‘제2의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라고 불릴 정도로 압도적인 실력과 파워를 자랑한다.

치마에프는 이날 경기 전까지 UFC에서 치른 3경기를 모두 KO나 서브미션으로 이겼다. 특히 지난해 7월 16일에 존 필립스를 서브미션으로 이긴 뒤 불과 열흘 뒤 다시 출전해 7월 26일 리스 맥키를 KO로 꺾는 괴력을 뽐내기도 했다.

치마에프는 지난해 코로나19를 심하게 앓은 뒤 은퇴를 선언했다가 번복하고 13개월여 만에 다시 옥타곤에 올랐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리징량의 머리를 먹어치우겠다”고 큰소리쳤고 실제 경기에서 약속을 지켰다.

치마에프는 1라운드 초반 리징량을 넘어뜨리고 그라운드로 완벽하게 제압한 뒤 리어네이크 초크를 걸었다. 리징량은 치마에프의 팔에 목이 졸린 상황에서 버텨보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결국 기절했다. 레퍼리는 더 위험한 상황을 막기 위해 재빨리 경기를 중단시켰다.

전체 타격 숫자에서 치마에프는 58번의 타격을 날린 반면 리징량은 단 한 대도 때리지 못했다. 테이크다운 숫자는 1대0인데 그 한 번의 테이크다운으로 승부가 갈렸다.

치마에프는 이날 승리로 UFC 데뷔 후 4경기를 모두 KO나 서브미션을 꺾는 괴력을 발휘했다. 이번 승리를 통해 UFC 웰터급 랭킹 진입을 예약했다. 더 나아가 현 챔피언 카마루 우스만에게 도전할 강력한 도전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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