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날 홀려 봐" 이성민 '호구의 사랑'서 '미생' 패러디

  • 등록 2015-02-10 오전 8:32:39

    수정 2015-02-10 오전 8:34:03

9일 첫 방송된 tvN ‘호구의 사랑’. 배우 이성민이 깜짝 출연했다(캡쳐=1회 방송).
[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그럼 날 홀려 봐.”

tvN 드라마 ‘미생’을 끝낸 배우 이성민이 다시 ‘오과장’이 됐다. tvN 새 드라마 ‘호구의 사랑’에서다.

이성민은 9일 방송된 ‘호구의 사랑’에 깜짝 출연했다. 이성민이 맡은 역은 만화방 손님. “6143”. 이성민은 능숙하게 고객 번호를 부르며 책방을 둘러봤다. 이때 이성민이 눈여겨본 책은 ‘미생’ 만화책. 이성민은 “판매도 하느냐”고 책방 직원으로 나온 강호구(최우식 분)에 물었고, 강호구는 “사실래요? 한 권에 8000원 씩”이라고 답했다. 이에 이성민은 “비싸다. 빌려 가야 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웃음 포인트는 다음이다. 강호구가 “다섯 권 사면 한 권은 그냥 드린다”고 유혹하자 이성민은 “그래? 그럼 날 홀려 봐”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 대사는 이성민이 ‘미생’에서 신입 사원 장그래(임시완 분)를 처음 만나 한 말이다. 이성민은 “홀려서 이걸 팔아보라고”라는 대사도 해 다시 한번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이성민의 ‘미생’ 사랑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성민은 ‘호구의 사랑’에서 “이런 만화책은 소장할 가치가 있다”며 ‘미생’ 만화책을 두둔했다.

‘호구의 사랑’은 제목 그대로 대한민국 대표 호구남 강호구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강호구는 함께 밥도 먹고 술도 마시고 도시락을 싸서 놀러도 갔지만 결국 사귄 건 아니라는 여자들의 속마음을 이해할 수 없는 연애 기술 제로의 모태 솔로 캐릭터. 첫사랑 도도희(유이 분)의 일이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성심성의를 다하는 ‘순수남’이다. 이날 첫 방송은 아날로그 감성이 느껴지는 따뜻한 영상을 바탕으로 이야기가 잔잔하게 펼쳐져 시청자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아이리스2’ ‘그들이 사는 세상’ 등을 연출한 표민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직장의 신’을 집필한 윤난중 작가가 극본을 써 기대를 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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