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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첫 개최
세계 정상급 골퍼들이 8일부터 나흘간 인천 송도에 있는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 모여 샷 대결을 벌인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프레지던츠컵이다. 이 대회는 미국 대표팀과 유럽을 제외한 인터내셔널팀이 맞붙는 골프대항전이다.
1994년 첫 문을 연 프레지던츠컵은 그동안 미국과 유럽이 대결하는 라이더컵에 비해 흥행이 저조했던 것은 사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대회가 개최되면서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고 있고, 출전 선수 면면을 살펴봐도 유럽팀에 전혀 밀리지 않는다.
짝을 이뤄 경기하는 포섬이나 포볼에서는 점수 차이가 크지 않다. 승부는 대개 일대일로 치러지는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결정된다. 그동안 개인 기량에서 앞선 미국이 싱글 매치플레이 승점을 쓸어담으면서 8승을 거뒀고 단 한 차례만 우승을 내줬다.
◇스피스vs데이..최고의 흥행카드
미국팀의 대표 선수는 2014-2015시즌 PGA 투어를 자신의 해로 만든 스피스다. 그는 올해 마스터스와 US오픈에서 메이저대회 연속 우승을 기록하며 ‘포스트 우즈’로 떠올랐다. 디오픈 공동 4위, PGA 챔피언십 2위 등 큰 대회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세계랭킹 1위도 그의 이름으로 장식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잠시 주춤했지만 역시 ‘한방 사나이’였다. 1차전 바클레이스와 2차전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에서 연속 컷 탈락한 스피스는 최종전이 투어 챔피언십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해 잠시 내줬던 세계랭킹 1위를 재탈환했다. 두둑한 보너스 상금(1000만 달러)도 챙겼다.
데이는 인터내셔널팀의 에이스다. 2008년 PGA 투어에 데뷔한 데이는 올해만 5승을 거두며 통산 승수를 7로 늘렸다. 스피스가 준우승했던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거뒀고, 플레이오프 1차전과 3차전에서 정상 고지를 밟았다. 세계랭킹도 2위까지 끌어올렸다. 스피스와 데이가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맞대결 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그러나 포섬이나 포볼에서는 대회 초반 흥행카드로 사용될 수 있다.
미국팀에는 영건 리키 파울러, 장타자 버바 왓슨, 베테랑 필 미켈슨 등 호화멤버가 출전한다. 12명의 통산 우승은 123승, 올 시즌에도 16승을 합작했다.
인터내셔널팀의 통산 승수는 27승. 미국의 4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떨어져 있지만 개최지가 아시아라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PGA 투어 11승의 애덤 스콧(호주)이 데이와 함께 원투펀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 대회 일정
8일 오전 11시 35분 포섬 5경기
9일 오전 10시 5분 포볼 5경기
10일 오전 7시 포섬 4경기, 오전 11시 35분 포볼 4경기
11일 오전 10시 35분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