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크러시 in 예능④]"음매 기살어!"…그때 그시절 여성 예능인

  • 등록 2016-04-21 오전 7:00:00

    수정 2016-04-21 오전 8:32:03

‘쓰리랑부부’의 김미화(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도루묵여사’의 이경실, ‘울엄마’의 조혜련, ‘영자의 전성시대’의 이영자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불과 10년 전만 해도 여성 예능인의 활약은 대단했다. 시상식 최고의 영예인 대상을 받는 일도 있었고, 각 방송사를 종횡무진 활약하며 유재석이 부럽지 않던 때가 있었다. 시청자들이 사랑했던 그때 그 시절의 여성 예능인, 그녀들을 있게 한 ‘인생 캐릭터’를 살펴봤다.

◇김미화 ‘쓰리랑부부’의 순악질여사

김미화는 1980년대 후반 ‘쓰리랑부부’의 순악질여사로 큰 인기를 누렸다. 일자눈썹은 순악질여사의 대쪽 같은 캐릭터를 보여주는 트레이드마크. 방 빼라는 집주인에게 오히려 큰 소리로 “못 빼”라며 버티고, 남편에게 방망이를 휘두르며 “음메 기살어”를 외치는 모습은 가부장 사회에 억눌려 살아온 여성의 설움을 대변하며 여성 시청자들의 지지를 얻었다.

◇이경실 ‘도루묵여사’의 도루묵여사

1980년대 후반 순악질여사가 있었다면 1990년대 초반에는 도루묵여사가 있었다. 개그계의 대모격인 이경실이 주인공이다. 이경실은 1990년대 초 ‘웃으면 복이 와요’의 토크 형식의 코너였던 ‘도루묵여사’로 스타가 됐다. 지금은 독설의 대명사로 김구라가 꼽히지만 이경실이야 말로 독설의 원조였다. 잘 나가는 스타들도 그녀의 입담과 독설 앞에서는 진땀을 흘리곤 했다.

◇이영자 ‘영자의 전성시대’의 버스안내양

이영자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1990년대 중반 ‘기쁜 우리 토요일’의 ‘영자의 전성시대’ 속 버스안내양이다. 1960~70년대 존재했던 버스안내양의 재현은 추억을 선물하며 호감을 샀다. “안 계시면 오라이”는 그녀가 탄생시킨 유행어다. 이영자는 영자라는 이름(본명 이유미)처럼 친숙함과 편안함을 바탕으로 거침없는 입담을 무기 삼아 김미화, 이경실 등을 잇는 당대 최고의 개그 스타가 됐다.

◇조혜련 ‘울엄마’의 엄마

조혜련의 대표적인 캐릭터로 많은 사람들이 “마이 프레셔스~”를 외치는 골룸을 떠올린다. 그렇지만 조혜련을 있게 한 인생 캐릭터는 ‘오늘은 좋은날’의 ‘울엄마’에서 선보인 엄마다. 조혜련은 아들에게 헌신적인 ‘싱글맘’ 역을 맡아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로 “경석아~”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키며 우먼파워 대열에 올랐다. 당시 아들 역의 서경석과 ‘호흡’이 척척 맞아 둘 사이를 오해받을 만큼 캐릭터 연기가 탁월했다.

◇박경림 네모공주

박경림이 방송가를 종횡무진 했던 때가 있었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방송가는 ‘네모공주’의 시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작은 키, 네모난 얼굴, 허스키한 목소리, 누군가에게는 콤플렉스일 수 있는 조건들을 장점으로 승화시켜 ‘기존에 없었던 캐릭터’로 신선하게 대중에게 다가갔다. 여기에 친화력, 진행력, 인맥까지 갖춰 진행자로 인기를 누렸다.

◇김신영 ‘행님아’의 동생

2000년대 초중반 공개 코미디 열풍이 일었지만 콩트 속 여성의 활약은 예전 같지 않았다. 그런 때에 ‘웃찾사’의 김신영은 2000년대 중후반까지 그 명맥을 이어간 개그우먼이다. 김신영이 연기한 ‘행님아’의 동생은 형인 김태현에게 늘 골탕을 당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김신영의 동생 연기는 ‘오늘은 좋은날’의 ‘소나기’에서 강호동이 연기한 캐릭터를 모티브로 했고, ‘여자가 남자 가발을 쓰면 실패한다’는 개그계의 징크스를 깬 경우여서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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