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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1년 사이, 팀이 크게 흔들렸다. 지난해만 해도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이어갔지만 1년도 되지 않아 많은 것을 잃었다.
삼성의 변화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부분은 마운드다. 이닝 별 평균 자책점을 살펴보면 삼성 전력이 어떻게 약화됐는지를 잘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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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에서 6회 사이는 선발과 불펜의 교차 지점이다. 선발이 탄탄했던 지난해엔 6회까지는 큰 걱정없이 밀고갈 수 있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5회 이전에 앞선 상황에서 투수를 바꿔 본 기억이 많지 않다”고 말할 정도였다.
올 시즌은 다르다. 선발이 5회 이전에 흔들리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바꿀 투수도 마땅찮다. 안지만과 심창민이 버티고 있는 7회 이후는 그런대로 버틸 수 있지만 그 전 단계까지 가는 것이 매우 어려워졌다.
우선 선발 투수들이 크게 약화됐다. 윤성환과 최근 다시 합류한 차우찬이 그런대로 버텨주고 있을 뿐 장원삼(평균 자책점 7.69) 웹스터(부상 이탈) 정인욱(평균 자책점 6.75) 등은 부상과 부진으로 제 몫을 못하고 있다. 윤성환과 차우찬 등판 경기서 패하면 연패가 길어지는 이유다.
마운드 안정화 없이는 반등도 불가능하다. 삼성이 부실해진 허리 라인을 보강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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