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연인과 갈등’ 김정민 “'힘내라' 말에 울컥, 믿어줘 고마워”

  • 등록 2017-08-04 오전 8:36:22

    수정 2017-08-04 오전 8:36:22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사업가 S씨와 법적 공방 중인 방송인 김정민이 심경을 밝혔다.

김정민은 4일 자신의 SNS에 뒷산에서 우연히 마주친 남성에 깜짝 놀랐던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저 사람이 악플을 쓴 사람 중 한 사람일수도 있겠다는 생각, 지금은 나에 대해 오해하고 안 좋게 생각하고 있을 수 있다는 생각. 저도 모르게 그런 생각들이 들었다”고 말했다.

반전이 있었다. 김정민은 “그분의 ‘힘내세요’ 한마디에 마음이 또 한번 덜컥했다. 덜컥인지 울컥인지 그냥 무너져 내리는 기분이었다”면서 “잠시나마 의심을 했던 제가 부끄럽고 미안했다고 그분께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S씨는 지난달 11일 공갈 및 공갈미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당시 검찰에 따르면 S씨는 2013년 7월부터 교제한 김정민이 헤어지자고 하자 상대가 연예인이란 점을 이용해 언론에 사생활을 폭로하거나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현금 1억 6000만원과 물품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S씨는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의도적으로 결혼을 빙자해 접근한 것 같아 괘씸해서 민사소송을 걸었다 사건이 커졌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김정민 측은 명예훼손 혐의로 S씨를 추가 고소했다. 김정민은 자신의 SNS를 통해 “결혼을 전제로 만나게 되던 어느 날부터 그 분은 수없는 거짓말과 여자 문제들이 있었고 결혼 할 사람이 아니라고 판단했을 때부턴 협박과 폭언이 시작됐다”며 S씨가 거짓 주장을 했다고 말했다.

이하 김정민이 남긴 심경글 전문이다.

오늘 아침 오랜만에 뒷산을 찾았습니다.

금방이면 오를 높이를 천천히 천천히 올라보니 참 좋았습니다. 사진을 찍고 있는데 뒤에서 젊은 아저씨 한분이 올라오는게 보여 고개를 숙이고 애써 못본척을 하는데 제옆 벤치에 앉으시더군요. 순간 가슴이 덜컥했습니다. 저 사람이 악플을 쓴 사람 중 한사람일수도 있겠다는 생각, 지금은 나에대해 오해하고 안좋게 생각하고 있을 수 있다는 생각. 저도모르게 그런생각들이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도망치듯 달아나기도 뭐하고 어떻게해야하나 고민하다 대충 빨리 인사하고 내려가야겠다 싶어, 안녕하세요 하고 지나치는데.

그분의 힘내세요 한마디에. 마음이 또 한번 덜컥했습니다. 덜컥인지 울컥인지 그냥 무너져 내리는 기분이었습니다.

힘내라는 한마디가 이렇게 가슴을 정통해서 아프게 들렸던 적이 없었습니다.

정말 감사했고 잠시나마 의심을 했던 제가 부끄럽고 미안했다고 그분께 전하고 싶네요.

그리고 이시간에도 그분처럼 저를 마음으로 응원해주시고 믿어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린다는 말씀드리고싶어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정말 많이. 아주 많이.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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