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자백' 최일화 '어쩌다, 결혼' 등장 "복귀 아니다"

  • 등록 2019-02-19 오전 7:32:24

    수정 2019-02-19 오전 7:32:24

영화 ‘어쩌다, 결혼’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영화의 모든 제작진과 관계자는 미투 운동을 지지합니다. 미투 운동은 계속되어야 하고, 변함없이 지지하겠습니다.”

미투 파문 속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활동을 중단한 배우 최일화가 저예산 영화 ‘어쩌다, 결혼’에 등장한 데 대해 제작사 BA엔터테인먼트가 18일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BA엔터테인먼트는 “해당 배우의 출연 분량을 완전히 편집하거나 재촬영하지 못한 채 개봉하게 된 점 진심으로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라며 “최일화씨의 복귀나 활동 재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날 열린 ‘어쩌다, 결혼’ 언론배급시사에서 최일화는 주인공 성석(김동욱 분)의 아버지로 등장했다. 다른 작품들에서는 배우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면 다른 배우로 바꿔 재촬영하거나 해당 장면을 통편집하는 등 조치를 취하는 만큼 ‘어쩌다, 결혼’에 최일화의 등장은 관람자들을 의아스럽게 만들었다.

BA엔터테인먼트 측은 ‘어쩌다, 결혼’이 저예산 영화여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어쩌다, 결혼’은 2017년 9월 중순부터 약 한 달간 촬영된 저예산 영화다. 당시는 최일화의 미투 문제가 대두되지 않은 시기였다. 최일화가 미투 가해자임을 밝히고 활동 중단을 발표한 것은 2018년 2월이었다.

BA엔터테인먼 측은 “결과적으로 해당 배우의 출연 분량을 완전히 편집하거나 재촬영하지 못한 채 개봉하게 된 점 진심으로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제작진은 할 수 있는 선까지 최일화 씨 분량을 최대한 편집했다. 그러나 해당 인물의 역할이 주인공의 아버지인 만큼 이야기 전개에 지장을 주는 장면까지는 편집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쩌다, 결혼’은 저예산 및 다양성 영화 육성을 목적으로 기획됐으며, 충무로의 신인 감독과 신인 배우들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시작된 프로젝트”라며 “다같이 모여 재촬영을 하기에는 스태프, 배우들의 스케줄이 여의치 않았고, 순제작비 4억 원으로 제작된 저예산 영화의 특성상 제작비의 25%에 해당하는 금액을 투자해 다시 촬영을 진행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또 이 영화의 개봉이 애초 2018년 봄 목표였으나 두 차례 연기됐고 이 과정에서 박수진·박호찬 감독을 비롯해 이 영화에 등장하는 많은 신인 배우들은 영화를 소개할 기회를 잃었다고 강조하며 “신인 감독과 배우 발굴을 위해 시작된 영화의 취지를 살리고 영화에 뜻을 함께하며 동참해 주신 분들을 위해 제작사는 더이상 개봉을 연기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양해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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