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좋아요, 부탁~해요~" TV 예능의 크리에이터 도전

방송국도 온라인 콘텐츠 강화에 심혈
다양한 콘텐츠 소스 보유, 비교적 구독자 모으기 수월해
  • 등록 2019-03-01 오전 6:00:00

    수정 2019-03-01 오전 6:00:00

(사진=덕화TV 캡처)


[이데일리 스타in 정준화 기자] 고희를 앞둔 배우 이덕화가 ‘핵인싸’가 됐다. 카메라 앞에 홀로 앉아 ‘먹방’을 선보이며 ASMR을 만들고, 낚시 장비들을 ‘언박싱’한다. 채팅창 반응을 살피면서 라이브로 소통하는 것은 기본이다.

KBS는 이덕화의 손을 잡고 유튜브 채널 ‘덕화TV’를 개설했다. 지난 25일에는 이 과정을 담은 동명의 예능프로그램을 론칭, 그의 콘텐츠를 보는 다른 이들의 반응을 담아내는 방식으로 포맷을 만들었다.

여러 방식으로 TV 예능프로그램들이 유튜브 진출을 꾀한다. 미디어 환경이 온라인으로 줄기를 옮겨오면서 생겨난 변화들이다. 사용자들은 콘텐츠 선택에 있어 수동적이었던 과거와는 달리, 능동적으로 기호에 따라 카테고리화 된 정보들을 찾는데, 특히 TV 방송 프로그램보다 호흡이 짧고 집중도가 높은 영상 클립이 소위말해 잘 팔린다.

좀 더 발 빨랐던 방송국은 SBS다. 지난해 말 ‘가로채!널’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을 편성했는데, 추구하는 목표가 ‘100만 구독자 달성’이다. 베테랑 방송인 강호동과 젊은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 개그맨 양세형을 투입했으며, 걸그룹 블랙핑크, 레드벨벳 아이린 등 ‘핫’한 스타들을 연이어 섭외하면서 구독자와 조회수 모으기에 주력하고 있다.

가장 성공을 거둔 사례는 ‘와썹맨’ 채널이다. JTBC 디지털 스튜디오 룰루랄라에서 제작한 웹예능 콘텐츠로 god 출신 방송인 박준형을 내세워 만든 1인 방송이다. 28일 오후 2시 현재 구독자 176만에 누적 조회수 1억400만을 넘어섰다. TV 방송으로 풀어내지는 않지만, 방송국의 노하우와 기술력으로 유튜브에 적합한 형식을 만들어낸 케이스다.

MBC는 자체 콘텐츠를 흥미롭게 풀어내는데 재주가 있다. 방송을 통해 선보였던 드라마나 다큐멘터리, 예능 등의 장면들을 빠른 호흡으로 편집해 유튜브에 내놓는다. MBC는 공식 유튜브 채널 속 ‘오분순삭’ 코너를 개설해 또 다른 즐거움을 주고 있는데, 기존에 확보해놓은 자료로 수익을 창출해내고 있는 모양새다.

방송국은 미리 확보해놓은 콘텐츠가 풍부한데다 섭외가 용이하고, 대중적인 브랜드 이미지까지 확보하고 있다는 강점을 바탕으로 단기간에 고성장을 이뤘다. 온라인 콘텐츠 시장의 파이가 커지면서 방송사의 웹 콘텐츠 도전은 좀 더 본격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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