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드라마 ‘꽃미남 라면가게’로 처음 안방극장에 입성한 그는 2014년 ‘괜찮아, 사랑이야’, ‘전설의 마녀’를 비롯해 ‘내 딸 금사월’(2015) 등 여러 작품을 거치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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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상우는 “예정에 없는 기다림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알게 된 시간들이 있었다. 이 작품은 결과적으로 터닝포인트가 됐다”며 “기다림이 있었기에 새로운 시작도 가능했던 것 같다. 그간 위축되어 있었다면 ‘간택’을 통해 다시 배우로서 자신감을 찾게 된 계기가 됐다”는 소회와 함께 배우로서 앞으로의 포부들도 털어놨다.
도상우는 2016년 4월 입대해 1년 8개월 간 군복무를 소화한 이후 약 1년 간 공백기를 겪었다. 단막극, 조연 등 간간이 연기할 기회는 돌아왔지만 긴 시간 군 복무동안 쌓인 연기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는 데에는 역부족이었다. 도상우는 이에 대해 “그 시간동안 연기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연기를 하고 시어도 못할 때의 심정을 느낄 수 있었다”며 “다시 되돌아가고 싶지는 않은 시간이다. 그래도 그 시간을 거쳐 성숙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회상했다.
그동안 짝사랑 등 사랑에 실패하는 연기만 해왔지만, 앞으로는 사랑을 이루는 배역도 만나보고 싶다고. 그는 “안타깝지만 이번 작품에서도 사랑을 이루지 못했기에 다음 작품에서는 꼭 이뤄보고 싶다”며 “애틋한 사랑이든, 절실한 사랑이든 아름답게 사랑의 결실이 마무리 될 수 있는 작품을 만나는게 소망”이라고 말했다. 또 “풀어진 연기를 해보고도 싶다. 풀어질수록 자연스레 연기가 나오는 부분들이 있다. 또 이번에 처음 사투리 연기를 해보고 나니 현대극에서도 사투리 연기 제의가 들어온다면 도전해보고 싶다”고도 덧붙였다.
실제 본인의 성격 역시 편하게 다른 사람들을 풀어주려 하는 편이라고도 털어놨다. 그는 “‘간택’에서 맡은 이재화 캐릭터가 초반에 순박하고 능글 맞던 때랑 성격이 좀 비슷한 면이 많은 것 같다”며 “저로 인해 사람들이 편안해 하는 게 좋다. 함께 있는 사람들이 불편하지 않게 풀어드리려 노력하는 부분이 좀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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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혁, 홍종현, 김우빈 등 자신보다 앞서 모델에서 연기자의 길을 개척해 입지를 쌓은 배우들에 대한 고마움도 드러냈다. 도상우는 “너무 고맙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그들이 먼저 나서서 다져놓은 길이 있었기에 우리가 좀 더 편히 이 길에 접근할 수 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시 모델 활동을 재개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일단은 연기에 좀 더 집중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서도 “전처럼 패션쇼에 서지는 못하겠지만 기회가 있다면 보여드릴 일이 있지 않을까 싶다. 모델로서의 기억, 족적을 지우고 싶은 생각은 없다. 모델 도상우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제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저 더 열심히 해야겠다, 떳떳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부모님께선 제가 스트레스 받을까봐 정말 많은 배려를 해주시거든요. 물론 지금 제가 부족하다는 걸 너무 잘 알고 있어요. 그래도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간다면 언젠가는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란 소리를 듣는 날도 오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