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임원희의 소개팅녀인 황소희는 임원희와 같은 작품에서 만난 적이 있다고 말을 꺼냈다. 임원희가 출연한 영화 ‘성난 변호사’에 황소희가 출연했던 것. 임원희 역시 황소희가 그 영화에서 맡았던 캐릭터를 설명해주자 “저랑 마주친 적 있다”고 단번에 기억해냈다. 황소희는 “그때 인사를 드렸었다. ‘안녕하세요’ 하고 지나가셨다. 친절하게 해주셨다”고 임원희와 만났던 경험을 풀어놓았다.
이후 떡볶이를 먹던 중 임원희는 황소희가 왼손잡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이에 임원희는 “저도 왼손잡이”라며 “왼손잡이 좋아한다”고 뜬금없이 설레는 마음을 표현했다. 또한 ‘맨 오브 라만차’를 좋아한다는 황소희에게 “거짓말 안 하고 제일 좋아하는 뮤지컬이 ‘맨 오브 라만차’”라고 답하며 공통점을 찾아내고 반가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임원희는 설레면서 아쉬운 마음으로 황소희와 헤어졌고 이대로 집에 돌아가기 아쉬운 마음에 배정남의 집을 다시 찾았다. 배정남이 묻자 “잘됐는지 모르겠다”면서도 “느낌 괜찮았냐”는 질문에 “나는 바랄 게 없다. 그분이 남의 말을 잘 듣고 통하는 게 많았다. 그분도 왼손잡이였다. 심지어 같은 ‘희’였다. 3시간을 얘기했다고 하는데 1시간 정도로밖에 안 느껴졌다”고 말했다.
임원희는 또한 “흥분됨, 짜릿함이 오랜만에 느껴본 연애의 감정이었다”고 솔직하게 얘기했고 이내 배정남과 고민 끝에 황소희에게 문자를 보냈다. 그는 이내 황소희의 답장을 보고는 미소를 드러내 앞으로의 관계 형성에 기대를 갖게 했다.
그럼에도 임원희는 “연락 안 한 지 일주일 넘었다. 매일 톡을 해야 하나. 그럼 그 사람이 싫어할 것 같았다”고 했고 “음악을 추천해주고 ‘고맙습니다’라고 답 온 후로 일주일간 연락을 안 했다”고 덧붙였고 김희선은 “나라에서 이 분 상 주셔야겠다. 연인도 포기하고 2.5단계를 지킨다. 방역단체에서 상 줘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많이 늦은 것 같아요 오빠”라며 탄식어린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