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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호는 19일 강원도 횡성 웰리힐리 골프장 남코스(파72·7272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이로써 3라운드까지 6언더파 210타의 성적을 낸 이성호는 단독 2위인 이동민(29·3언더파 213타)을 3타 차로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2위로 3라운드를 시작한 이성호는 15번 홀(파4)까지 이동민과 함께 3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달렸다. 하지만 16번 홀부터 3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집중력을 발휘해 단독선두 자리를 꿰찼다.
2008년 9월 프로에 입문해 2009년부터 KPGA에 데뷔한 이성호는 아직 KPGA 투어 우승 경력이 없다. 개인 최고 성적은 지난해 8월 보성CC 클래식의 공동 9위다.
이성호는 “경기 초반 바람도 불고 쌀쌀해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초반 9홀을 이븐파로 잘 막았고, 후반 마지막 3홀 연속 버디로 기분 좋게 마무리해 만족한다”며 “아직 최종라운드가 남아 있기 때문에 오늘의 감을 이어 최종일 웃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월호 희생자 및 실종자를 생각하며 검정색과 녹색 리본을 달고 경기에 임한 이성호는 “군대를 해군을 다녀왔다. 군복무중 천안함 사건이 일어나 인양작업 등을 바로 옆에서 지켜봤다. 그런 과정을 직접 봐왔기 때문에 이번 세월호 사고가 더욱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슬프다. 모든 사람에게 큰 시련이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창우는 “너무 안타까운 퍼트가 많았다. 2m~3m 사이의 버디 퍼트가 5~6홀 정도 들어가지 않으면서 힘든 경기했다. 또한 바람이 많이 불고 쌀쌀해 플레이에 조금 어려움이 있었다”며 “우승 욕심이 나지 않는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하지만 오늘 같은 퍼트감으로는 힘들 것으로 본다. 퍼트 연습을 좀 해서 나만의 플레이를 한다면 성적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