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현 열창에 도경수 막춤..청춘스타들이 만난 '순정' 촬영현장

  • 등록 2015-07-29 오전 7:43:18

    수정 2015-07-29 오전 7:43:18

‘순정’ 출연진. 이다윗·주다영·김소현·도경수·연준석(사진=김정욱 기자)
[고흥(전남)=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김소현이 고운 목소리로 ‘보랏빛 향기’를 부를 때 도경수는 그 뒤에서 정체불명의 춤을 열심히 췄다. 검게 그을린 얼굴은 순박한 섬마을 소년소녀였다. 대세 청춘스타들이 만났다.

28일 전남 고흥군 점암면 화계리의 한 초등학교에서 영화 ‘순정’(감독 이은희, 제작 주피터필름)의 촬영 현장이 공개됐다.

이날 촬영은 노래자랑 경연 장면. 경연에 나가고 싶어 하는 수옥을 위해 범실 산돌 개덕 길자 네 친구들이 수옥을 무대에 서게 하는 이벤트를 벌이는 장면이다. 촬영은 범실이 수옥을 리어카에 태워 달리는 모습, 달리는 리어카에 개덕 산돌 길자가 차례대로 합류하는 모습, 친구들이 수옥을 태운 리어카를 끌고 밀며 노래자랑이 열리는 학교 운동장을 달리는 모습, 수옥이 친구들의 도움으로 무대에 서 노래하는 모습 등으로 진행됐다. 이를 위해 현지에 거주하는 주민 150명이 보조 출연으로 동원됐다.

이날 촬영의 마지막에 김소현이 노래할 때 도경수 연준석 주다영 이다윗은 막춤으로 흥을 돋웠다. 무더운 날씨에 반복되는 촬영으로 고단했을 텐데 이때만큼은 제작진도 출연진도 이들의 무대를 흐뭇하게 지켜봤다.

‘순정’은 음악 라디오 방송 중 23년 전 과거에서 온 편지를 통해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애틋한 첫사랑과 다섯 친구들의 우정을 그린 멜로 영화다. 도경수 김소현 연준석 주다영 이다윗이 과거의 이야기를 맡았다.

도경수는 첫 주연작인 ‘순정’을 통해 영화 ‘카트’나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너를 기억해’와 또 다른 모습을 선보인다. 그는 “‘카트’의 태영이나 ‘괜찮아 사랑이야’의 강우는 슬픔이 있는 캐릭터였는데 범실은 밝은 씩씩하다. 수옥을 좋아하면서도 표현을 못하는 수줍음 많은 소년이다. 촬영을 하면서 설렘을 느끼고 기분 좋다”고 말했다.

김소현이 연기하는 수옥은 범실 산돌 개덕의 첫사랑이다. 김소현은 “관객이 저를 보며 설렘을 느낄지, 첫사랑의 기억을 떠올릴 수 있을지 신경이 많이 쓰였다. 감독님이 전형적인 첫사랑의 모습은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저만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연준석은 마라톤 선수인 산돌 역으로 첫 상업영화에 도전한다. 주다영과 이다윗은 각각 정 많고 의리 있는 길자와 개덕 역을 맡았다. 친구들 중에서도 엄마 같은 또 아빠 같은 역할이다.

이은희 감독은 “‘순정’은 단순한 멜로영화가 아니다. 인물들이 자기 안의 잃어버린 자기를 찾아가는 큰 틀에서 보면 성장영화다”고 얘기했다.

‘순정’은 이날 촬영으로 반환점에 이르렀다. 총 45회차 중 20회차 촬영이다. 영화는 지난 달 말에 촬영을 시작했다. 메르스 우려가 클 때였다. 제작사 주피터필름의 주필호 대표는 “메르스 때문에 마을에서 촬영팀을 꺼려 설득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며 메르스 때문에 있었던 해프닝을 공개했다. 주필호 대표는 “지금은 고흥군의 지원을 받으며 촬영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지금 상태로면 예정대로 촬영을 잘 마칠 수 있을 것 같다”며 전했다.

이날 촬영에는 박병종 고흥군수가 노래자랑 경연의 진행자를 맡아 함께했다. 박병종 군수는 “촬영을 해보니 배우도 힘들겠더라”고 농을 걸며 “고흥은 태곳적부터 자연 그대로 보전됐다. 아름다운 풍광이 많아 지구 없는 미술관이라고도 불린다. 영화를 통해 고흥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순정’은
‘순정’ 촬영현장(사진=김정욱 기자)
내년 상반기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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