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짚어본 '수사반장' 형사 4인방의 발자취

  • 등록 2015-08-27 오전 7:35:00

    수정 2015-08-27 오전 8:27:40

드라마 ‘수사반장’의 한 장면.
배우 최불암.
드라마 ‘수사반장’의 한 장면.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故김상순, 故조경환, 故남성훈 그리고 최불암. MBC 드라마 ‘수사반장’에 출연한 주역들이다. 한때 안방극장을 책임졌던 이들이지만 세월은 야속했다. 하나 둘 세상을 등지더니 반장 역할을 했던 최불암만이 남았다.

‘수사반장’은 누군가에겐 추억의 드라마이지만 수사형사물이라는 생소한 장르를 국내에 안착시킨 의미 있는 작품이다. 1971년 3월 6일 시작해 84년 10월까지 방영됐다. 이야기가 드라마틱하고 현직 수사관이 자문하며 현실감을 더해 인기를 끌었다. 드라마 촬영 도중 배우 최불암을 진짜 경찰로 오인한 범죄자가 도망치다 붙잡히는 해프닝이 생길 정도였다. 10년이 넘는 시리즈에서 활약한 이들은 장기간 경찰의 인간적 모습을 담아온 공로를 인정받아 전원 명예 경찰관이 됐다.

남겨놓은 족적은 선명하다. ‘수사반장’의 성공 이후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안방극장을 든든하게 지켰다. 차기작에서 더 큰 성공을 거둔 이도 있었다.

△최불암

한국 배우계에서 최불암이라는 이름의 의미는 크다. 1965년 국립극단 단원으로 활동을 시작한 그는 연극으로 시작해 이듬해 MBC 라디오 드라마를 통해 이름을 알렸다. 1967년 서울중앙방송(현 KBS)의 공채 탤런트가 돼 안방극장에 인사했다. ‘수사반장’에서 냉철한 반장으로 맹활약한 그는 농촌드라마 ‘전원일기’에서 김이장 역할을 맡으며 ‘국민 아버지’가 됐다. 대표작을 일일이 꼽기 어려울 정도로 활동 반경이 넓었으며 14대 총선에서 통일국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현재까지도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故남성훈

배우 남성훈은 1968년 동양방송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활동했다. 동양방송 드라마 ‘그림자’와 ‘망향’ 등에 출연했던 그를 스타로 만들어 준 것은 역시 ‘수사반장’이었다. 본래 출연하던 배우 김호정의 갑작스러운 사망 이후 1978년부터 남형사로 출연했다. 이후 승승장구였다. 드라마 ‘첫사랑’ ‘사랑과 야망’ ‘배반의 장미’ ‘모래시계’ ‘목욕탕집 남자들’ 등 당대 최고의 히트 드라마에 출연했다. 1987년 MBC 연기대상 최우수남자연기상을 받았다. 2002년 10월 18일 다발성 신경계 위축증으로 사망했다. 향년 58세였다.

△故조경환

배우 조경환은 MBC 문화방송 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그는 ‘수사반장’과 더불어 1980년대 인기 드라마인 ‘호랑이 선생님’에 출연하면서 시청자의 큰 사랑을 받았다. ‘호랑이 선생님’으로 1981년 MBC 방송연기상 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 대표작으로 ‘한명회’ ‘종합병원’ ‘모래시계’ ‘왕과 비’ ‘삼김시대’ ‘네 멋대로 해라’ ‘허준’ ‘올인’ ‘대장금’ ‘불멸의 이순신’ 등 현대물과 사극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활약했다. 연예계 유명한 주당이었던 그는 간암으로 사망한 2012년까지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사망 당시 향년 68세였다.

△故김상순

배우 김상순은 경기상고 재학 시절이던 1954년, 연극 무대에서 커리어를 쌓기 시작했다. 1961년 MBC 라디오 방송 특채 성우 연기자로 데뷔했으며 이듬해 서울중앙방송 공채 탤런트가 됐다. 그의 대표작은 ‘수사반장’과 더불어 농촌 가족드라마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였다. 1990년 9월부터 1998년 9월까지 방영된 이 작품에서 그는 “이런 얼어 죽을”이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키는 등 엄한 아버지 역할로 인기를 얻었다. 술과 담배를 멀리하며 건강을 지켰으나 세월을 이기지 못했다. 2015년 8월 25일 폐암으로 눈을 감았다. 향년 78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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