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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한 명. 빼어난 실력을 넘어서는 배경으로 주목 받은 선수도 있다. 넥센 히어로즈에 지명 받은 휘문고 3학년 이정후가 주인공이었다.
이정후는 ‘바람의 아들’이라는 별명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이종범 (MBC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의 아들로 유명하다. 이 부자는 프로야구 사상 첫 부자 1차지명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이정후는 단순히 잘 나가는 아버지를 둔 선수에 그치지 않는다. 스스로의 힘으로 1차 지명을 이끌어냈을 만큼 빼어난 실력을 갖고 있다.
넥센은 그를 지명하며 “185cm, 78kg의 체격을 지닌 이정후 선수는 빠른 배트 스피드와 부드러운 스윙으로 다양한 구종에 대한 대처가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수준급 컨택 능력을 보유한 선수로 인정 받고 있다.빠른 주력과 함께 주루센스 역시 겸비하여 기습번트와 도루 성공률이 높으며, 수비에서도 넓은 수비 범위와 강한 어깨, 민첩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것이 장기”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정후는 휘문고 입학 후 1학년 때부터 많은 경기에 출전했으며, 최근까지 고교 통산 42경기에 나와 144타수 55안타 1홈런 44득점 30타점 20도루 타율 3할9푼7리를 기록 중이다.
특히 넥센 입단은 그가 미래를 꿈꾸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관심을 모았다. 이정후는 야구를 처음 시작하며 “아버지가 아니라 이치로를 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치로를 넘기 위해선 메이저리그라는 더 큰 꿈을 향해 노력해야 한다. 넥센은 가능성 있는 선수들의 해외 진출을 가장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팀이다.
그렇다면 지금의 이정후를 보는 아버지의 기대치는 어느정도일까.
이종범 위원은 여느 아버지와 달랐다. 야구 선배이자 해설위원으로서 날카로운 비평을 내 놓았다.
이 위원은 “치고 달리는 건 어느 정도 한다. 나름 컨택트 능력이 있고 주루 센스도 나쁘지 않다”며 “그러나 수비는 아직 한참 멀었다. 수비할 때 자세가 여전히 높다. 풋 워크도 좋지 못하다. 실수가 많을 수 밖에 없다. 메이저리그를 지금 얘기하는 건 너무 이르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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